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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손석희 빨갱이’…무섭고, 저급해”

“경제 사정 총수의 빨갱이론!”…“박근혜 정권 인사는 왜 저급한 자들만 있나”

기사입력 : 2014-06-1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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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신종철 기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손석희 JTBC 사장에 대해 “빨갱이”라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장은 장관급으로 경제계의 사정 총수다.

변호사들은 “경제 사정 총수의 빨갱이론!”, “참 저급한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라고 질타했다.

먼저 16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노대래 위원장은 작년 10월 공정거래위 출입기자들과 산행을 마친 후 뒤풀이를 가졌다.

변호사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손석희 빨갱이’…무섭고, 저급해”
미디어오늘은 당시 참석한 취재기자를 인용해 “노 위원장이 (기획재정부) 차관보 시절 MBC ‘100분 토론’에 나간 이야기를 했다. 손 사장(당시 사회자)이 야당 의원들의 발언은 끊지 않고 계속 듣는 반면 내가 정부 쪽 이야기를 하면 되게 짧게 끊었다고 한다”며 “‘빨갱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오늘은 또 “공정위도 위원장의 빨갱이 발언을 시인했다. 신동권 공정위 대변인은 ‘(노 위원장께) 여쭤보니 그런 표현을 한 것은 맞다. 그러나 술을 좀 많이 마신 상태였고,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아니었다. 지나가는 이야기로 말했고 기자들도 다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한다’고 말했다”고 공정위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 장영기 변호사(법무법인 동명)는 페이스북에 “경제 사정 총수의 빨갱이론!”이라며 “노대래 공정위원장이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손석희 JTBC 사장을 ‘빨갱이’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위 보도내용을 언급하며 “자신에게 불리하면 빨갱이라고 하는 사고가 놀랍다”고 씁쓸해했다.

장 변호사는 “경제계의 칼날을 휘두르는 수장이 빨갱이론으로 특정인을 마타도어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이념 편향적인 사고의 소유자가 공정위원장이라는 사실이 두렵다. 빨갱이 시각이 고정된 자이기에...”라고 우려와 경계심을 드러냈다.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화 변호사도 트위터에 <노대래 공정위원장 “손석희는 빨갱이” 발언 논란>이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참 저급한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의 인사는 왜 이처럼 저급한 자들만 있나”라며 “한심한 정권에 저급한 인사들!”이라고 개탄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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