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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준기, 아이유 외 주인공 캐릭터 별 주얼리 스토리 ②

기사입력 : 2016-11-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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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준기, 아이유 외 주인공 캐릭터 별 주얼리 스토리 ②
[공유경제신문 이정아 기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는 많은 성과를 남긴 작품이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홍콩, 대만 등지에서 동시 방영된 ‘달의 연인’은 방영 내내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시아 최대 온라인 영상 채널 유쿠(YOUKU) 누적 조회수 20억뷰 돌파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특이한 점은 드라마 방영 내내 이준기, 이지은,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엑소 백현, 지수, 소녀시대 서현 등의 스타들만큼이나 매회를 수놓는 아름다운 장신구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는 것이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준기, 아이유 외 주인공 캐릭터 별 주얼리 스토리 ②
‘달의 연인’에서 장신구는 또 다른 스타이자 주인공이었다. 아이유의 아기자기한 머리장식, 이준기의 날렵한 머리꽂이, 강하늘의 맑은 옥 팔찌, 홍종현의 화려한 귀걸이 등 캐릭터를 그대로 상징한 장신구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매혹시켰다.

매 회 장신구에 관련된 2차 저작물들이 쏟아져 나왔고, 얼굴 클로즈업에 가려진 장신구들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귀여운 항의(?)성 발언이 게시판을 도배했다. ‘정말 아름답다’, ‘꼭 사고 싶다’, ‘공동구매 하자’는 댓글 행진도 이어졌다.

이미 수많은 사극을 통해 아름다운 장신구들을 선보여 온 민휘아트주얼리지만 ‘달의 연인’을 통해 이번에도 또 한 번 새롭고 아름다운 사극 장신구의 역사를 썼다.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작품의 뉘앙스를 만든다’는 민휘아트주얼리의 철학 덕분에 우리 전통은 또 한 번 현 시대에서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고, 한 걸음 발전하게 됐다.

'달의 연인'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사극이지만 현대적인 상상력이 더해진 판타지 드라마다. 민휘아트주얼리(디자인: 김민휘 정재인 작가, 제작: 이용우 최혜지 장인)는 드라마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존의 전통을 그대로 답습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한 아이템들을 디자인 및 제작했다고 전했다.

민휘아트주얼리 측에 ‘달의 연인’ 장신구를 디자인할 때, 캐릭터 별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염두에 두었는지를 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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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황자 백아(남주혁 분)는 예술에 능한 인물이다. 디테일이 특이한 장신구를 설정했다. 서예, 그림, 악기 등을 다 잘 하는데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았다. 유유자적한 인물이라 왕요처럼 부티 나고 화려하지는 않게 디자인했다. 그리고 유학파라서 머리 장식, 노리개, 반지 모두 너무 ‘고려’스럽지 않게 하려고 했다. 투명한 유리도 사용하고, 터키석과 문스톤 등 다양한 원석을 활용해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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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를 다루고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있어 손가락의 한 마디를 엎을 정도로 우대가 넓은 반지를 디자인했다. 남주혁 씨는 키가 크기 때문에 노리개는 짧지 않게 디자인했다. 여러 가닥으로 매듭지어 길게 늘어뜨리고, 독특한 디자인의 원석과 칠보를 활용해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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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황자 왕은(백현 분)은 장난 끼가 많고 아이같이 천진난만한 캐릭터다. 맑은 하늘색의 아마조나이트를 상징석으로 사용했다. 왕은이 순덕에서 선물하는 향낭에도 왕은을 상징하는 하늘색을 활용했다. 여자들이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른다는 왕은의 대사와 하늘색의 선물이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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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의 장신구는 멋지기 보다는 귀여운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했다. 움직임이 많아 머리 꽂이에도 원석을 늘어뜨려 활동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혼인 후에는 장신구를 조금 크게 만들고, 색의 채도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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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덕과 혼인할 때 나눠 낀 반지는 어리고 귀여운 커플이기 때문에 너무 화려하거나 예쁘지 않게 디자인 했다. 결혼반지지만 황위에는 관심 없는 순수한 커플이기 때문에 금 보다는 은으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순덕이 동물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등장한다. 그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가죽이 어울릴 것 같다고 느껴 은반지에 가죽 소재를 덧댔다. 그리고 순수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하얀 가죽을 덧대고 가운데 문양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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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황자 왕정(지수 분)은 무예에 능통하고 씩씩한 캐릭터다. 상징석으로 무늬가 너무 도드라지지 않은 설화석을 사용했고, 소가죽을 사용하여 강인한 느낌을 더했다. 가공하지 않은 원석이나 가죽 소재의 거친 느낌도 그대로 살렸다. 장신구에 장식적인 문양을 많이 넣지 않았지만 투박해 보이지 않도록 선의 강약을 조절해 디테일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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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황자 왕원(윤선우 분)은 사치스럽고 오만한 캐릭터다. 캐릭터의 색을 보라색으로 설정했다. 귀족 이상의 신분만 사용할 수 있었던 보라색은 오만함과 외로움, 불행, 고독 등의 의미가 담겨 있는 색인데 왕원의 캐릭터와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했다. 보라색의 자수정을 상징석으로 사용했다. 장신구가 화려하지만 왕요 보다 정제되거나 세련되지는 않게, 그리고 조금 과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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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연화(강한나 분)는 항후의 자리를 갈망하는 공주다. 장신구도 예쁘고 화려하게 디자인 했다. 초반부에는 공주의 예쁘장한 느낌이 살도록 디자인했다. 흑화한 뒤에는 어두운 유화를 베이스로 하되 원석에 컷팅을 해 반짝이는 느낌을 살려 화려함을 잃지 않도록 했다. 황후가 된 뒤에는 금을 베이스로 하고, 좀 더 웅장하고 사치스러운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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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서현 분)는 백제의 마지막 공주인데 복수를 위해 가무 전담 기녀로 분한 캐릭터다. 강렬한 빨간색을 주로 사용하여 디자인했는데 기녀답게 색감과 디자인을 화려하게 가져갔지만 공주의 품위를 잃지 않도록 디테일에 신경 썼다. 이뤄지기 힘든 사랑에 빠진 여인이다.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곡선을 많이 사용해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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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가 슬쩍 보고도 바로 우희를 떠올릴 정도로 우희를 상징하는 진묘수라는 아이템이 있다. 실제 진묘수는 예쁘지 않다. 우희 공주 표 진묘수를 만들고 싶어서 실제 진묘수보다 장식적인 요소를 많이 넣어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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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왕건(조민기 분)은 민심의 안정과 통합을 이루려고 노력한 인물이다. 평화, 조화 등을 상징하는 초록빛의 페리도트와 투어멀린을 상징석으로 써서 장신구를 디자인했다.

정윤 왕무(김산호 분)는 태조 왕건이 느지막이 얻은 첫아들로 사랑과 신임을 독차지 하는 인물이다. 태양과 용을 모티브로 한 장신구를 착용하여 타고난 정윤이라는 캐릭터에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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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씨 부인(박시은 분)은 우아하고 인자한 캐릭터다. 은은하고 차분한 톤으로 디자인 했고, 모티브도 자연의 이미지를 따 온 것이 많다.

박순덕(지헤라 분)은 순수하고 무예에 능통한 캐릭터다. 혼인한 뒤에 장신구 사용이 있었는데, 여성스럽지만 너무 화려하거나 과하지 않게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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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 유씨(박지영 분)의 장신구는 가장 화려하고 과감하게 디자인 했다. 금색에 장신구 자체의 부피감도 키워 황후의 위엄을 보여주고자 했다. 누금 세공기법과 세선 기법을 차용해 섬세한 디테일을 살렸다.

황후 황보씨(정경순 분)는 덕이 많고 검소한 인물이지만 황후기 때문에 화려함은 유지하려고 했다. 유씨와 차별화를 주기 위해 문양을 활용한 디자인 보다는 크기가 크고 작은 원석들이 더 돋보이도록 디자인했다.

이정아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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