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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배우 박소담 자폐증 캐릭터 '완벽 소화'

기사입력 : 2018-10-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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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배우 박소담 자폐증 캐릭터 '완벽 소화'
[공유경제신문 박상현 기자]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서 자폐증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베테랑 배우들 속에서도 존재감을 빛낸 배우 박소담의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남녀 감정의 미묘한 드라마를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가 궁금한 조합, 배우 박해일, 문소리, 정진영, 박소담의 캐릭터 앙상블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자폐증을 앓고 있는 민박집의 딸, 주은 캐릭터로 돌아온 배우 박소담의 탄탄한 연기와 필모그래피가 화제다.

우연히 다시 만난 전직 시인 윤영(박해일)과 다시 싱글이 된 선배의 아내 송현(문소리)은 즉흥적으로 군산 여행을 떠나는데, 사람을 가려 받는다는 군산의 한 민박집에서 만난 이사장(정진영)과 그의 딸, 주은(박소담)을 만난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주은은 방에서 나오지 않고 CCTV로 손님들을 관찰하곤 하는데, 유독 윤영에게 눈길이 간다.

마당에서 잠깐 눈을 붙인 윤영의 얼굴을 직접 보기 위해 몰래 다가가기도 하고, 송현에게 삐쳐 밥을 굶은 윤영이 잠든 방의 문틈으로 국수를 들이밀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윤영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장률 감독은, 주은 캐릭터는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영화 속 어느 인물보다 가장 사람간의 순수한 소통을 추구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처럼 과거 상처로 인해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말없는 마음의 소통을 추구하는 독특한 인물을 섬세한 감정으로 소화한 배우 박소담은 화려한 베테랑 배우진 속에서도 신예답지 않는 존재감을 뿜어낸다.

한편, 연기 욕심으로 연극과 드라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배우 박소담의 출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는 8일 개봉한다.

박상현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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