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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기자의 '신나는 공유세상' ⑮] '헬스케어' 공유는 '성장기(Scale up)'

패스월드 시대 개막...패션공유도 진화중

기사입력 : 2019-07-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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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권혁 기자] 공유경제(Sharing Economy)시대에서 피트니스와 뷰티 등 헬스케어분야는 현재 성장기(Scale up) 단계다.

2008년 국내에서 피트니스 시설서비스로 설립된 ㈜티엘엑스는 2015년 B2B기반의 서비스를 B2C로 피보팅(Pivoting)하면서 헬스케어 섹터에 공유 경제 아이디어를 도입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티엘엑스 패스는 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B2C 서비스였던 TLX를 B2C 서비스인 TLX PASS로 진화하면서 급성장단계를 거쳤고, PASS 하나로 전국의 운동과 힐링, 뷰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멤버십 콘셉트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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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경찰청과 공무원, SK와 LG 등 대기업 중심으로 200여개 이상의 공기업과 정부기관 등에 휘트니스 멤버십을 제공하기 시작해 현재 47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패스를 통해 이용 가능한 시설로는 헬스와 GV, PT, 골프, 필라테스, 요가, 복싱, 탁구, 야구, 뷰티, 수영, 댄스, 문화시설(영화관 등) 등으로 현재 TLX Pass제휴시설은 4,226개를 넘어서고 있다.

현재까지 Pass 누적이용횟수는 1,100만건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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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상품인 패스 가격은 100Pass에 39만원이고, 유효기간 100년, 전국 제휴센터 Pass 차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2016년 상반기에 LB인베스트먼트, 원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75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고, 유능한 인재 확보에 주력해 2014년 14명이던 직원수도 현재 40명 가까이 늘었다.

패션패스와 클로젯셰어 등 패션공유도 달라지고 있는 현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클로젯셰어는 '옷장에 있는 옷을 대여해주고, 필요한 옷은 다른 이에게 대여하는 방식'으로 공유와 대여 아이디어로 성장한 기업이다.

성주희 클로젯셰어 대표는 “옷장을 공유하면 매번 의류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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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 대여 아이디어로 클로젯셰어에 5,000개 옷가지를 모았다.

클로젯셰어 옷장 안에는 컨템포러리, 고가 브랜드를 비롯해 함께 들 수 있는 가방은 700종이 구비돼있다.

1회권이나 정기권을 이용해 원하는 옷과 가방을 골라입을 수 있다.

패션 공유 플랫폼은 한국 시장에서 시기상조로 평가되던 모델이었다.

빌려 쓰고 빌려준다는 인식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도 잠재적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성주희 대표는 공유모델에서 돌파구로 찾았다.

몰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제공할 사람들을 모았다.

시작은 가방 공유로 했고,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가방 수가 적었던 초반에도 대여 대기자는 항상 있었다.

가방을 공유하겠다고 내놓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플랫폼 이용자도 늘기 시작하면서 클로젯셰어는 2017년 5월, 패션 공유 플랫폼으로 피봇을 결정했다.

가방 공유 서비스를 발판삼아 의류 공유를 시작했지만 처음 6개월은 부침이 있었다.

옷을 빌리고 싶은 사람은 많았지만 빌려주는 사람은 적었다.

공유하고 싶은 옷을 내놓으면 회수부터 대여, 관리, 수익 배분까지 전 과정을 클로젯셰어가 관리하고, 물류 보관소 내부에 전문 세탁 인력을 배치해 맡긴 옷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했다.

서비스 시작 6개월 후부터는 클로젯셰어를 경험한 이들이 다시 클로젯셰어를 찾기 시작했다.

옷을 빌려주는 ‘셰어러’가 생소한 개념인 탓에 초기 모집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바이럴은 훨씬 빨리 일어났다.

대여를 경험하고 수익을 낸 셰어러들이 주변 사람들까지 클로젯셰어로 데리고 오는 구조로, 무엇보다 입지 않은 옷으로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클로젯셰어는 해외진출도 시작했다.

첫 발을 디딘 곳은 싱가포르다.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살지만 바이럴이 일어나기 좋고 배송이 빠른 메가시티, 여기에 배달과 세탁 인프라가 갖춰진 선진화된 도시를 찾았다.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 자체가 우리보다 앞서 성과가 빠르게 나올 것으로 봤고, 예상은 적중했다.

싱가포르는 공유와 대여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공유자 제품 중 40% 정도가 받아들여지는 반면 싱가포르는 80~90%가 등록될 정도로 품질이 우수했다.

지난해 12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모인 제품은 고가 상품만 월 500개 이상이다.

최근엔 기부도 진행했다.

옷장 공유에 탈락한 제품 중 기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의향을 묻자 순식간에 3천여 개 옷가지가 쌓였다.

입지 않는 옷을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클로젯셰어 회원이 기부한 옷은 제3세계에 전달되고 있다.

권혁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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