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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곳곳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애도 물결

기사입력 : 2015-11-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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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부산시는 23일부터 26일까지 부산시청 1층 대강당앞, 부산역광장(아리랑관광호텔앞),경남고교(국산기념관)에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 권기선 부산경찰청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어윤태 구청장ㆍ군수협의회장, 윤인태 부산고등법원장 등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23일 오후 2시 현재 1515명이 분향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3일 도청에 마련된 분향소 조문에서 “김영삼 前 대통령님께서 한국현대사에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끈 가장 큰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금융실명제라든지, 하나회 척결이라든지, 공직자재산등록이라든지, 성역없는 사정이라든지, 어떻게 보면 한국현대사의 건국 이래 가장 큰 변혁을 이끈 그런 대통령이셨습니다. 내일(2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조문을 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새누리당부산시당에마련된분향소에서김영삼전대통령의서거에애도를표하고있다.(사진제공=새누리당부산시당)
▲새누리당부산시당에마련된분향소에서김영삼전대통령의서거에애도를표하고있다.(사진제공=새누리당부산시당)
▲김영삼전대톨령서거를애도하고있다.(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경남도당)
▲김영삼전대톨령서거를애도하고있다.(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경남도당)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 박민식 의원)은 ‘민주화의 큰별, 김영삼 前 대통령 서거와 관련 성명을 통해 “누가 뭐라 해도 故김영삼 前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은 부산이다. 1979년 신민당 총재 시절 의원직 제명은 부마항쟁을 촉발하였고, 1985년 2.12 총선 혁명, 1988년 6월항쟁과 1990년 3당 합당 등 굵직굵직한 정치적 역정을 자랑스러운 부산시민들과 함께 걸어왔다”며 “350만 부산시민과 함께 깊은 상실감과 무거운 슬픔이 담긴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위원장 김영춘)도 추모 논평에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겠다’고 한 그의 결단은 군사독재에 맞서는 계기가 되었으며, 결국은 1987년 6월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내 군사독재를 종식하고 직선제 개헌과 더불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며 “민주주의가 심각히 퇴행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중단 없는 민주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국현대사의 산증인이자 부산이 낳은 자랑스러운 정치지도자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킨 민주화의 거목이다. YS라는 애칭으로 더 자주 불렸던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독재 정권 시절 민주화 투쟁을 주도했던 ‘쌍두마차’였다.

김영삼 전대통령의 삶을 되살펴보면 삶 그 자체가 민주화 투쟁이었다. 1969년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에 반대하다 상도동 자택 앞 골목길에서 괴한에 의해 ‘초산 테러’를 당했으며, 그후 박정희 유신 독재 체제에 정면으로 맞서다 숱한 탄압을 받았다.

1974년 5월 신민당 총재로 선출된 후 유신 체제에 맞서다 결국 2년 뒤 ‘각목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권을 내주기도 했으며, 특히 1979년 5월 총재직에 재당선된 후 2개월 만에 ‘YH무역 사건’으로 국내 정당 사상 처음으로 법원에 의해 총재 직무가 정지되고 의원직마저 박탈당하는 탄압을 받았다. 이 때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표현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김영삼 전대통령의 민주화 투쟁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으며, 1979년 10ㆍ26 사태를 계기로 신군부가 등장하자 가택연금 상태에서 23일 동안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맞섰다.

1992년 제14대 대통령에 당선돼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을 때도 재임 기간 중 금융실명제 도입, 공직자 재산등록제, 지방자치제 실시,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하나회 해체, 전두환ㆍ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와 처벌 등 굵직굵직한 개혁 조치를 단행하며 중단없는 민주화를 추진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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