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부산 서구 마을기지사무소, 만능해결사로 자리매김

기사입력 : 2016-03-30 16:28
+-
부산 서구 마을기지사무소, 만능해결사로 자리매김
[공유경제신문 박경수 기자] 서구 초장동 마을지기사무소가 소소한 생활불편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만능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마을지기사무소는 단독주택 거주 주민들에게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주택 유지·관리 서비스와 각종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곳이다. 누수, 누전, 동파, 배관 막힘 등 긴급서비스를 비롯해 문·창 부속품이나 배선·전등 부속품, 욕실용품의 교체·수리 등 소규모 주택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종 공구 대여, 24시간 무인택배서비스, 팩스·문서 출력 등 간단한 행정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서구 관내 단독주택(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포함) 거주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데 비용은 출장비(5천 원)와 재료비가 전부이며 기초수급자·독거노인·차상위계층은 출장비는 물론 1만5천∼2만5천 원 이하 재료비까지 무료다. 한 번씩 필요하지만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운 전문공구도 2천 원이면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불과 3개월여 만에 200건이 넘는 각종 민원이 신청될 정도로 인기다. 이 가운데는 지난 1월 갑작스런 한파로 인한 동파 수도배관 수리 및 보온재 교체작업이 가장 많았으며 싱크대 코브라 수전이나 화장실 변기 수전, 전기 방등에 대한 교체 요청도 많았다.

강모 씨(61·서구 남부민동)는 "지난 겨울 에어캡(일명 뽁뽁이) 단열시트 설치, 싱크대 코브라 수전 교체 등 5차례 서비스를 받았다. 그동안 비용 부담 때문에 불편해도 참고 살았는데 마을지기사무소가 생겨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라며 만족했다.

마을지기사무소의 만능수리공 김문홍 씨는 "출장을 다니다보면 저소득층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비용부담 때문에 집에 물이 새고 전등이나 방문이 고장났는데도 그대로 방치해 놓고 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분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스럽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 더 많은 분들이 이런 좋은 제도의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초장동 마을지기사무소 070-8991-5119)

박경수 기자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