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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시장 할랄식품 수출 활성화 정부지원정책 뒤따라야”

기사입력 : 2016-11-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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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할랄식품은 전 세계 식품시장의 약 16%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안전성이 확보된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대돼 무슬림뿐만 아니라 비무슬림도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정책도 할랄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할랄식품 인증을 위한 지원 및 해외유통망 및 해외전시회ㆍ박람회 참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아직 할랄식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정보제공 및 교육확대를 통해 할랄식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정책도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농촌진흥청이 ‘소규모 농산업체의 할랄 가공식품 생산기술 및 수출전략 개발’을 연구주제로 (주)정앤서컨설팅에 의뢰해 나온 분석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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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앤서컨설팅은 전국 17개 시도에 소재한 소규모 농산물 가공업체 및 할랄식품 박람회 참여업체 41개소를 대상(매출액 약 50억 미만을 생산하는 경영체)으로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3일까지 방문조사 및 이메일, 전화조사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농촌진흥청 황대용 박사도 공동 참여했다.

수요 조사의 주요 내용을 보면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한 국내외 수출 비중(매출액 기준) 조사 결과 국내 51.3%, 해외 48.7%로 나타나 할랄인증을 받고도 수출의 어려움 등으로 여전히 국내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출 규모는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500천$이상 20%, 100~200천$ 15%)

현재 할랄식품을 수출하고 있지 않지만, 수출계획이 있는 비율은 89.7%로 나타나 향후 수출에 대한 의향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출을 위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할랄식품 수출경로는 현지 유통업체 또는 기업체 직접 수출(54.5%), 국내 수출대행업체를 통한 수출(27.3%), 현지 판매대행업체를 통한 수출(13.6%) 순으로 조사됐다.

할랄식품 수출 기업에 대한 수출대상 국가 조사 결과 이슬람권 국가가 20%(태국 10%, 말레이시아 1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비 이슬람권 국가(중국 20%, 미국 15%, 일본 15%, 싱가폴 15%, 유럽 10%, 홍콩 5%)가 80%를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할랄인증제품에 대한 수출 전략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할랄식품 기술수요조사 결과 제조공정 매뉴얼 개발(42.1%), 돼지성분 탐지장비 개발(15.8%), 안정성과 할랄성을 갖춘 포장재 개발(10.5%), 할랄 즉석조리 식품 개발(7.9%), 알콜저감기술(7.9%), 식물성유화제개발(2.6%) 순으로 조사됐다.
할랄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으로는 해외 유통망 확보(3.76), 해외시장정보수집(3.59), 할랄식품 규정 및 통관절차(3.35), 인증절차 및 인증기관 부족(3.1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할랄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필요정책(5점 척도 분석)으로는 할랄인증 지원(4.54), 해외 유통망(바이어) 연계(4.37), 해외전시회/박람회 참가 지원(4.22), 할랄 교육(4.07), 할랄인증 재료(판매업체)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정보제공(4.0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조사결과 할랄식품은 국내 소비 시장이 매우 작아 국내 보다는 해외 수출을 위해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현재 할랄인증 받은 기업 제품 수출비중이 48.7%로 국내 판매 비중 보다 오히려 낮으며 수출 금액도 100천$ 미만이 65%를 차지하고 있어 수출 규모도 미비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또한 할랄식품 수출 기업에 대한 수출대상 국가 조사 결과 이슬람권 국가가 2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비 이슬람권 국가가 80%를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할랄인증제품에 대한 수출 전략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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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한 농촌진흥청 황대용 박사와 정앤서컨설팅 한상연 연구부장은 “이러한 원인으로는 소규모 농산업체 단독으로 해외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며, 또한 해외시장 정보습득, 해외 식품규정 및 통관절차 등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해 수출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 연구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출을 하고 있지 않은 기업 중에서 향후 할랄식품 수출 의향 조사에 있어서는 89.7%가 수출 의향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세계 할랄식품시장 맞춰 기업들도 수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런면서 “따라서 정부지원정책도 할랄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할랄식품 인증을 위한 지원 및 해외유통망 및 해외전시회ㆍ박람회 참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며, 또한 아직 할랄식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정보제공 및 교육확대를 통해 할랄식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할랄식품 생산을 위한 기술지원 사항으로서 원료구입부터 입고관리, 원재료 보관 및 이송, 가공ㆍ생산관리, 포장, 저장ㆍ운송, 판매에 이르는 일련의 할랄 제조공정 매뉴얼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여기에 해외 수출을 위한 안정성과 할랄성을 갖춘 포장재 개발, 할랄 즉석조리 식품 개발, 알콜저감기술 등의 개발 및 보급을 통해 할랄식품 제조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및 할랄기술 진보를 위한 기술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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