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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에 의한, 이민호를 위한 60분의 버라이어티

기사입력 : 2016-12-0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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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에 의한, 이민호를 위한 60분의 버라이어티
[공유경제신문 이정아 기자] 이민호가 한계 없는 변신의 향연으로 무한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30일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 5회에서 담령과 준재(이민호 분)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인어를 사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담령은 양씨(성동일 분) 수하에게 쫓기는 세화(전지현 분)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고, “보고 싶었다”는 달콤한 직진 고백과 함께 세화를 관아로 데리고 왔다.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위험까지 감수한 담령이었지만 양씨와 홍랑(오연아 분)의 간계로인해 두 사람의 사랑은 위험에 처했다.

담령이 진중하고도 진솔한 사랑법을 보여주고 있다면 준재는 츤데레의 정석이다.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심청의 마음을 매번 거절하는 듯하지만 한걸음에 달려와 마대영(성동일 분)에게서 구해내고, 쫓아내면서도 자신의 번호를 저장한 휴대폰을 건네고 위치추적을 하는가 하면,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심청을 뒤에서 돕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면모를 보였다.

순간순간 마음을 들킬 때마다 강하게 부정하는 모습은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싫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심청과의 약속을 위해 남산으로 향한 준재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담령과 준재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있는 이민호는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매력의 출구를 봉쇄하고 있다. 흡곡현 현령 담령을 통해 화려한 액션, 진중한 눈빛, 넘치는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고, 인어를 향한 마음이 사랑임을 인정하지 않지만 결국 배려 넘치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입덕부정기의 준재를 통해 귀엽고 능청스러우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로코킹 다운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점점 인어에게 빠져가는 준재를 통해 시청자들도 시나브로 이민호에게 빠져들고 있다.

한 회 내에서 이민호가 소화해야 하는 장르 역시 나열이 어려운 정도다.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고 있고, 담령과 세화의 사랑이 멜로에 가깝다면 준재와 심청은 로맨틱 코미디다. 수준급의 액션과 두뇌싸움이 치열한 사기극까지 한 시간 내내 숨 돌릴 틈 없이 펼쳐지는 장르의 변주속에 이민호는 각 신에 최적화된 연기와 전혀 다른 눈빛 등으로 무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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