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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 깊이 숨겨진 아주 특별한 의미! '시선집중'

기사입력 : 2016-12-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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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 깊이 숨겨진 아주 특별한 의미! '시선집중'
[공유경제신문 이정아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측이 ‘왜 인어인가’에 대한, 인어일 수밖에 없었던 아주 특별한 이유를 직접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이 어릴 적부터 상상해왔던 ‘인어’라는 판타지의 세계를 영상으로 구현해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어와 관련된 이야기가 회자되며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전지현 분)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이민호 분)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길 판타지 로맨스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인연의 이야기를 펼쳐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덴마크의 안데르센 동화 ‘인어공주’, 디즈니 만화 ‘인어공주’의 에리얼은 친숙하게 다가오지만 ‘우리나라의 인어’라는 소재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그렇다면 제작진은 왜, 인어라는 친숙하지만 낯선 소재를 선택했을까. 제작진이 직접 답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안데르센의 인어는 동화에서 처음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었다. 안데르센이 그린 ‘인어공주’는 그리스 신화 속 ‘세이렌’ 전설에 등장하는 인어를 모티브로 만든 동화였던 것.

서구 문명 속 인어 세이렌은 동화 ‘인어공주’에서 나오는 인어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존재가 아니라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하여 배를 난파시키게 한 후 선원들을 잡아먹는 무서운 존재였다. 오히려 동양 문화권에 등장하는 인어의 모습이 서양과 달리 인간과 친밀하게 묘사되며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다.

동양에서는 중국문헌 ‘흡문기’, ‘술인기’, ‘태평광기’ 등 많은 문헌들에 인어의 모습이 묘사돼 있으며, 한국에서도 거문도의 인어 ‘신지끼’나 ‘동백섬 황옥공주’ 인어설화, ‘어우야담’ 등에 수 많은 인어의 모습이 등장한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4’에서는 인어의 꼬리가 사람의 다리로 변한다거나 눈물이 진주가 된다는 설정이 등장하는데 이는 동양 문화권에 인어 전설에 등장했던 특징을 더 많이 닮아있다.

우리나라의 인어는 인간과 교류하며 인가에 머물고 사람들과 살기도 했으며,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진주눈물(교주)을 주고 왔다고 묘사돼 있을 정도로 서양의 인어와는 다르게 인간과 아주 친밀한 존재였다고 한다.

이정아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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