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나눔지식네트워크’가 오는 6월 14일 오후 2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비영리 인덱스-지표로 읽는 비영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제 3회 공동기획 포럼을 연다.
지수(index)는 일목요연한 수치를 통해 사회문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태와 추이, 전망 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된다.
해외의 경우 비영리지수 개발과 활용이 보편적이다. ‘기빙USA’나 ‘UK 기빙’ 등이 국세청 자료를 바탕으로 기부 실태를 분석한다. 영국 CAF(자원원조재단)는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세계기부지수를 발표한다. 영국의 UK비영리연감은 자원봉사까지 포함한 비영리 단체의 규모와 경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비영리나 나눔 분야의 지수가 그 수요에 비해 극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확한 근거에 기반한 현실 진단과 해법 모색에 어려움이 크다.
이번 포럼은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포럼에 참여한 세 단체들은 각자의 비영리지수 개발과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2000년부터 ‘기빙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개인과 기업 기부실태를 조사해왔다. ‘기빙코리아’는 민간 기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국내 최초의 지수이다. 2017년부터는 비영리단체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우리사회 나눔의 현황과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나눔지수를 2015년도부터 조사발표하고 있다. 기부, 자원봉사뿐만 아니라, 생명나눔, 상호부조, 사회적 네트워크와 참여 등 다양한 나눔지표들을 분석함으로써 한국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나눔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아동권리지수’는 아동의 행복이나 만족도가 아니라 ‘아동균형생활시간’의 개념으로 아동권리 문제에 접근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시도이다. 아동권리지수를 통해 아동들의 생활양식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아동권리 옹호 방향성을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공동포럼에서는 정부 기관에 취합되는 기본정보들을 활용해 지수를 개발하기 위한 ‘비영리단체 정보통합 관리’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기조강연을 맡은 이희길 통계개발원 사무관은 “한국 비영리 지수의 효과적이고 정확한 생산을 위해서는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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