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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아동들의 감동의 하모니, 독도에 울려퍼지다

기사입력 : 2017-05-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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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독도에 가보니 술패랭이꽃이 매우 많이 피어있었어요. 이 꽃의 꽃말은 ‘순애’, 무조건 적인 사랑이에요. 저도 이번 연주회를 통해 독도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게 됐어요.” 김백민 군(구룡포 초 4)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 경북지역본부의 ‘LS와 함께하는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지난 30일 독도에서 제 5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30일 독도 동도 선착장에는 경북지역 드림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독도는 우리땅’과 ‘아리랑’ 연주가 장대하게 울려 퍼졌다. 가장 나이가 어린 초등학교 2학년 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52명으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 아동들은 ‘독도수호’의 일념 하에 사뭇 진지한 자세로 연주에 임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클라리넷, 드럼 등 배를 타고 독도까지 건너온 악기만도 50여개. 이날 10분간의 연주, 이 순간을 위해 아이들은 작년 9월부터 약 1년간 연습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함께 독도를 방문해 연주를 들은 방문객들은 아이들의 힘찬 선율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멜로디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독도연주회 여정에 나선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김백민 군(구룡포초 4)은 “과거 독도를 지키던 의용수비대와 지금의 독도경비대원들의 노고로 독도를 잘 지켜올 수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독도를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이번 독도를 방문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의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모두 국내 수산어업전진기지로 알려진 구룡포 거주 아이들이다. 오징어, 대게, 과메기 등이 유명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구룡포에서 아이들은 어업에 종사하는 부모와 지역 어른들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바다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키워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아동옹호센터 권혁철 소장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 풍부한 어자원이 존재하는 황금어장인 독도 주변 수역은 어업인들과 그 자녀들의 삶이 직결돼 있는 곳”이라며 “이번 구룡포 아이들의 연주에는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주는 울릉도 및 독도 주민들을 향한 고마움이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권 소장은 “최근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에 따라 연예인과 유명인사들의 소신 발언은 주목을 받지만, 자라나는 아동 및 청소년들의 생각과 이야기는 듣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아동들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인성 함양을 위해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이번 연주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은 5월 27일~30일 총 3박4일간의 방문기간 동안 독도를 비롯해 울릉한마음회관 등에서 연주회를 가지며 울릉도 및 독도 주민들에게 감동의 하모니를 전달했다. 이후에도 독도와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하여 독도를 알리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국의 ‘엘 시스테마’로 불리는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는 전국 7개의 복지관 및 기관 등을 통해 문화 소외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사업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의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는 지난 2013년 5월 구룡포 지역 아이들을 중심으로 창단됐으며 2013년 구룡포 사랑행복나눔음악회, 2014년 아프리카 식수지원을 위한 연주회, 2015년 금노상 지휘자 협연 광복70주년 기념연주회, 같은 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4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나눔음악회 등에서 연주하며 실력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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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주최로 열린 이번 독도연주회 행사는 울릉군청, 포항스틸러스, 포항시, 구룡포초등학교, 구룡포중학교, 포항과학기술고등학교의 협력과 LS,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은행노동조합, RIST, 구룡포아동복지위원회, ㈜제이에이치페리, ㈜대아울릉리조트, ㈜울릉심층수 청아라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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