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보건복지부에 공공보건의료재단 설립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허가를 받으면 법인설립 등기, 공공보건의료지원단 흡수통합을 진행해 7월1일 재단을 출범할 계획이다.
재단은 각 자치구 보건소와 13개 서울시립병원을 포함해 서울의 공공보건의료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예방적 건강관리체계와 감염, 재난, 응급 등 민간에서 기피하는 필수 의료서비스도 재단에서 다뤄 민간의 한계를 극복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초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끝낸 상태다.
지난 3월30일에는 재단 창립총회를 열고 재단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재단은 설립 초반에는 4개 사업부, 35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45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예산은 이미 29억원 가량 확보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단설립은 서울시민의 건강을 좀 더 잘 챙기기 위한 것"이라며 "공익성이 강한 재단설립으로 민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공보건의료정책 역량강화를 강조해왔다. 특히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사태 이후에는 강력한 공공보건의료정책 강화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박 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시립대에는 올해 도시보건대학원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시립대의 서남대 의대 인수 등을 통해 서울의 공공보건의료정책 강화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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