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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live] 여름철 남성을 위협하는 통증 심한 "요로결석"

7~9월 사이 중년 남성층 발병률 가장 높아, 무더위에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이 원인

기사입력 : 2017-06-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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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여름철 조금만 더워도 쉽게 땀 흘리는 남성들이라면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다. 바로 요로 속 ‘돌’이 발생하는 요로결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6년 요로결석 진료환자는 28만6295명으로 이중 남성이 66%, 여성 34%로 나뉘었다. 여성보다 남성이 거의 두배 가량 많았다.아울러 연령대로는 50대가 25.4%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2.3%, 60대 16.7%, 30대 16.4% 순이었다.

▲ 2016 요로결석 성별, 연령별 환자수 그래프
▲ 2016 요로결석 성별, 연령별 환자수 그래프

성별로 보면 여성보다는 남성 환자가 많다. 남성이 간에서 결석의 주성분 중 하나인 수산염을 많이 생성하기 때문이다. 30일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는 “여성은 결석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구연산을 많이 생성한다”면서 “외식을 많이 해 짜게 먹고 비만인 남성이 많은 것도 원인”이라고 했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것도 원인의 하나다. 술을 마시면 소변 속 칼슘과 인산염, 혈액 속 요산이 늘어 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또한 요로결석으로 진료를 받은 2016년도 환자를 분석한 결과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7월~9월)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8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주의해야할 질환이다.

이형래 교수는 “무더위가 많은 7~8월에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손실이 늘어나면 소변결정이 생기며 이로 인해 요로결석이 생긴다.”고 강조했다.요로결석은 수분 섭취 감소가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이다.

수분의 섭취가 감소하면 요로결석 원인물질인 요석결정이 소변에 오래 머물고 이 때문에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및 요도에 결석이 발생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비뇨기 관련 입원환자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요로계에 결석이 생기면, 요로감염을 일으키고 요로에 장애가 발생한다. 요로결석은 심한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그 밖에 혈뇨 또는 구토 증상이나 오한, 고열 등 전신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2012-2016 요로결석 월별 환자분포 그래프
▲ 2012-2016 요로결석 월별 환자분포 그래프


이 교수는 “정상인에게는 있는 결석 형성 억제 인자가 요로결석 환자에게는 부족한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한번 생긴 요로결석은 후에 재발하는 경향이 높고, 또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은 단순 촬영을 통해 진단하는 경우도 있으나, 단순 촬영에서 결석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CT 촬영을 통해 결석 존재의 여부를 확인한다. 증상, 요석의 크기 및 위치, 요폐 및 요로감염 여부, 재발 우려 등의 요인에 따라 요로결석의 치료방법이 다양하므로 정확한 검사와 함께 치료가 시행되며, 결석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자연유도배출법을 일차적으로 시행하고, 수술을 원치 않는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할 수 있다.

만일, 체외충격파로 제거가 되지 않는 경우나 빠른 치료를 원하는 경우에는 내시경 수술 또는 복강경 및 개복수술로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으므로 현재 증상뿐만 아니라, 앞으로 재발을 막는 치료가 중요하다”며, “방치하면 신부전증, 수신증,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평소 생활 습관 및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요로결석 예방 수칙
◾ 여름철일수록 소변량을 늘리기 위해 하루 2-2.5리터의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 결석 형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음식인 생선이나 캔류 가공식품, 염분 또는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육류의 섭취를 줄인다.
◾ 오렌지, 귤, 레몬 등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특히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이용하는 등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을 하기 전과 후에 물 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한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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