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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평균 경추 높이 ‘2.04cm’, 절반은 옆으로 수면

기사입력 : 2017-10-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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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평균 경추 높이 ‘2.04cm’, 절반은 옆으로 수면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침구전문업체 ㈜이브자리 산하 수면환경연구소와 개인 맞춤형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SLEEP&SLEEP)’이 2015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1천여명을 대상으로 평균 경추 높이를 측정한 결과 ‘2.04cm’로 조사됐다. 또한 절반 가까이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수면의 중요한 요소인 베개 연구의 일환으로, 고객들의 경추 높이 등을 파악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 및 제안하기 위해 진행했다. 경추 높이란 머리와 등을 수직으로 내렸을 때 생기는 굴곡의 높이를 의미하며, 경추는 척추가 눌리지 않도록 힘을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조사 결과 한국인의 평균 경추 높이는 약 2.04cm로 나타났다(표준편차 ±0.78cm). 남성은 평균 2.14cm(±0.70cm), 여성은 2.03cm(±0.85cm)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간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여성이 2cm보다 낮은 약 1.94cm로 나타났다.

데이터의 산포(퍼짐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표준편차는 0.70~0.85cm로, 개인별 차이도 존재한다. 이는 정형화된 높이로 만들어진 베개를 사용할 경우 자신의 경추 높이와 맞지 않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에 따르면 경추 높이보다 베개가 높으면 목이 꺾이게 되고, 반대로 낮으면 목과 베개 사이에 틈이 생겨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게 된다. 편안한 자세로 누웠을 때 베개와 머리, 경부의 사이에 만들어지는 틈을 메워주는 높이의 베개를 사용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수면자세를 묻는 질문에는 46.6%가 옆으로 잔다고 답했다. 그 외 항목별로 ▲정·측면 구분 없이 수면 19.4%, ▲정면 수면 19.1%, ▲상황에 따라 다른 자세 13.9%, ▲엎드린 자세 0.9%로 집계됐다. 특히 옆으로 누워 잠을 청하는 사람에게는 베개의 기능이 더욱 강조된다. 양쪽 모듈은 높게, 가운데는 낮게 설계돼 옆으로 잘 때는 높은 쪽, 반듯하게 잘 때는 낮은 쪽으로 벨 수 있는 기능성 베개가 도움이 된다.

박성빈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숙면을 위해서는 본인의 경추 높이와 수면 자세, 체형에 알맞은 베개를 사용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수면환경연구소는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기능성 베개를 제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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