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요 금융그룹이 계열사 IB 조직을 일원화하는 매트릭스 추진체계를 지향하는 것과 달리 농협금융은 계열사의 자율성을 고려한 CIB 협의체 방식을 운영하여 향후 한국형 CIB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NH농협금융지주 김용환회장은 “그룹 CIB 모델 성공요건으로 글로벌 네크워크, 추진역량 있는 임원, 경험많은 실무전문가들, Deal을 완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력을 얘기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농협금융은 최적의 조건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NH농협금융은 CIB 사업영역의 다각화 차원에서 국내외 인프라자산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데, 여기에는 지난 상반기 NH-Amundi 자산운용에 조성한 NH인프라펀드(3,000억원)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인프라펀드가 지분투자로 버팀목 역할을 하면 NH농협은행 또는 NH투자증권이 외부투자자 모집 등의 금융주선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 안정적 배당과 주선수수료 수입을 확보하게 되는데,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메타우먼가스발전소 개발 프로젝트 투자가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인프라자산은 일반발전소, 신재생에너지, LNG가스시설,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 기법인데, 장기 금융상품이고 고도의 Deal 분석력이 필요하여, 우량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공동투자 파트너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요소이다.
NH투자증권은 그 동안의 신뢰관계를 토대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부터 공동투자를 제안받아 국내에서 투자기회를 얻기 어려운 미국 Corpus Christi LNG터미널 건설 PF에 투자한 바 있다.
NH-Amundi 자산운용도 최근 대체투자 AUM(총운용자산규모) 1조원 달성을 기회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북미, 유럽 인프라자산 투자를 적극 추진중이다. NH-Amundi 자산운용 대체투자 AUM은 이미 투자약정 선확보 금액이 상당하여 내년초까지 AUM 2조원 돌파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앞으로 농협금융은 우량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협업하여, 투자자금 위탁, Deal sourcing(투자정보 수집 및 교류), 전문인력 교류 등 협력파트너로서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NH투자증권의 홍콩법인 등 해외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인프라자산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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