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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열일하는 '한식 명가'는 어디?

기사입력 : 2017-11-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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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의 반응이 뜨겁다. 이처럼 올림픽, 드라마부터 K-POP까지 세계인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이유들은 다양하다. 하지만 한국 문화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한식’이 아닐까? 이번 미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위해 청와대가 정성스러운 한식 만찬을 준비해, 한식의 의미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한식의 색깔을 고집해 국내에서 사랑받은 한식 레스토랑이 해외에 진출하여 현지화에 성공해, 외국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점차 그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식 전도사로서 한국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우리나라 대표 ‘한식 명가’ 3곳을 소개한다.

■ 40년 넘는 전통, 가든형 한식당의 원조 ‘삼원가든’

1976년, 국내 최대의 한식당으로 오픈한 ‘삼원가든’은 국내에 ‘가든’ 열풍을 주도하며 줄곧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한식당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삼원가든은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선보여 국내 명사들은 물론 패리스 힐튼, 하인스 워드 등 외국의 귀빈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국내 최고의 한식 전문점으로 유명세를 얻어 아시안 게임, 서울올림픽과 같은 국제적인 행사와 역사를 같이 했다. 이때 방한했던 많은 외국 귀빈들에게 삼원가든의 전통 가옥의 경관,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맛으로 인정 받으며 국내외 미디어에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당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렇듯 한국 내에서 인정받은 삼원가든은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진출하여 해외 유명 레스토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섰다. 첫 해외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끈 ‘삼원가든’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표 쇼핑몰인 'PLAZA INDONESIA'에 2호점을 오픈하여 한정식 본가의 명성을 공고히 하였다. 인도네시아의 삼원가든 2호점은 본점의 대표메뉴인 갈비와 갈비탕 외에도 불고기비빔밥, 잡채밥, 묵은지 삼겹살 찜 등 현지에 걸맞는 메뉴를 선보여 인도네시아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 도쿄 진출한 우리나라 약선식당 1세대, ‘소선재’'

요즘 국내에선 우동, 초밥 등 일본 음식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2009년에 일본 도쿄에 진출해 한국 전통 가정식을 전파한 ‘소선재’가 있다. ‘오타 고지’사장이 삼청동에 위치한 ‘소선재’의 맛에 반해, 도쿄에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름과 조리법을 그대로 차용해 2년간의 준비를 거쳐 오픈한 것이다. ‘소선재’는 오픈한지 1년만에 일본 대표 미식지 ‘도쿄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주목할 만한 식당으로 선정되어 일본 미식가들에게 주목받은 바 있다. ‘素, 소박할 소, 饍, 반찬 선, 齋, 집 재’의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체 효소를 사용해 먹을수록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는 ‘소선재’의 메뉴는 한국 본점의 메뉴를 바탕으로 하지만, 일본인의 식성을 잘 이해하는 일본 셰프가 조리하여 일본인들에게도 사랑을 받아 2010년 긴자에 2호점을 오픈했다. ‘소선재’ 본점의 대표메뉴는 보쌈정식, 간장게장정식, 낙지볶음정식, 능이불고기비빔밥, 떡갈비정식 등이 있다.

■ 불고기&냉면 맛집, ‘우래옥’

1946년, 한국전쟁도 이전에 개업한 ‘우래옥’은 한국에서 이미 유명한 평양냉면 맛집이다. 평양냉면의 명성으로 3년 연속 코릿 미식레스토랑이 발표한 국내 TOP10 레스토랑 순위에 이름을 올린 ‘우래옥’은 미국에 한식 문화를 전파하는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11년 미국 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비공식 만찬을 가져 화제가 된 ‘우래옥’ 워싱턴 지점은 정식 분점으로 1982년 오픈해 한국 본점의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하여 한식의 우수성을 미국 현지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우래옥’을 모태로 론칭한 브랜드도 열일(?) 중이다. 대표적으로 뉴욕의 한식당 ‘Bann’은 현지에 맞는 색깔의 한식 메뉴를 선보여 ‘뉴욕 레스토랑위크’에 최초의 한식당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맨해튼에 옛 우레옥의 별칭인 ‘더 우(The Woo)’는 오픈을 준비중이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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