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국가들은 농업발전을 국가 경제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두고 있어, 농협금융의 농업개발연계 금융모델에 기반한 진출 전략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2년 농협중앙회의 금융사업과 경제사업이 분리되어 금융지주그룹으로 출범함으로써, 여러 제약이 해소되고 비로서 해외진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따라서, 타 금융그룹 대비 뒤늦게 글로벌 경쟁에 참여하였으나, 농협이라는 태생적 특성에 기인한 농업과 금융 융합형 사업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해외 거점을 확대해왔다.
2015년 취임한 김용환 회장은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대응해 농협금융의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확충하고자, 글로벌사업을 그룹의 신수종(新樹種)사업으로 선정했다. 우선적으로 추진조직을 대폭 정비하여, 그룹 글로벌전략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주-계열사 공동으로 국가별 TF를 운영하는 등 그룹형 추진체계를 구축했으며, 법인별로 글로벌 사업본부·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인원도 대폭 증원했다.
해외진출 방식도 사무소, 지점 등 전통적 사업 관행에서 탈피하여, 합작, M&A 등으로 다각화하고, 농협만의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는 농업연계 해외진출모델을 개발하는 등 해외진출을 본격화함으로써, 김용환 회장 취임 이전 3개 뿐이던 해외점포가 14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국내 은행 중 최단 기간에 베트남 하노이지점과 미얀마 소액대출회사 개설승인을 받았으며, 미얀마 법인은 빠른 사업성장으로 개설 8개월 만에 증자를 단행했다. 향후 서남아시아로의 확장을 위해 인도 뉴델리사무소도 개설, 지점 전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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