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시지간) 삼성전자와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 중국 국영 유전개발 회사 COSL(China Oilfield Services Ltd.), 인도 최대 가스 업체인 페트로넷(Petronet), 일본 이온 그룹 등 이번 주 발표되는 아시아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벤치마크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4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호조는 올해 세계 경제의 호황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증시는 지난해 4분기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시아 기업들의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해 4분기 아시아 지역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에너지, 제조업, 소비업종 등 대부분 기업들은 평균 5% 이상의 실적 개선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같은 기간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4.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은행(ANZ)의 싱가포로 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산자이 매서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4분기 실적 회복은 글로벌 무역이 강화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는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9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당기 순이익이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이온그룹과 패밀리마트, UNY홀딩스, 디스코 Corp 등 소매업체와 제조업체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 가장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민간은행인 인더스인드뱅크(IndusInd Bank) 역시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증시는 지난해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지난해 29%나 올랐다. 이는 지난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 아시아 주식의 주가수익률(PER)은 16.5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MSCI 유럽지수나 MSCI 선진국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등의 PER는 20배 정도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의 주식이 선진국에 비해 훨씬 저평가 돼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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