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루카리는 사진을 찍어 중고 물품을 판매하고 구입하는 앱을 만든 신생 일본 기업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한 판매와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2013년 회사를 차린지 4년만에 1479억 엔(1조4450억 원)의 기업 가치를 기록한 메루카리는 지난해 닛케이 신문과 일본벤처캐피털협회가 선정한 ‘유니콘 기업’ 두 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일본 정부는 가상화폐를 사실상의 정식 통화로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자금결제법 개정안을 통해 합법적 제도권 내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한 것이다. 일본의 거대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DMM은 100억 엔을 들여 직접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히기도 했다. 거래소 폐쇄 및 세무조사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선 국내와는 다른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를 화폐로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국내의 투자 과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상화폐가 국내에선 화폐의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투자 수단으로만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상화폐를 두고 한국과 일본이 상반된 대응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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