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원유 펀드 중에서 '삼성KODEX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가 최근 3개월간 21.2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WTI원유특별자산1(WTI원유-파생)(A)'와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특별자산(인프라-재간접)A'가 같은 기간 20.56%, 17.96%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또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와 'KBSTAR미국원유생산기업증권ETF(주식-파생)(합성H)'도 각각 17.72%, 15.04%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국제유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6개월로 시점을 넓혀 잡을 경우 이들 펀드의 수익률은 20~30%대로 더 늘어난다.
반대로 원유 선물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구조인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와 '삼성KODEXWTI원유선물인버스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는 최근 3개월 동안 각각 -18.83%, -18.70%의 수익률를 기록,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안겼다.
지난 2016년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4달러를 넘어서면서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5일 배럴당 70.26달러에 마감하면서 3년2개월 만에 70달러선을 돌파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올랐다.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산업 생산량이 늘어나고 에너지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원동력이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란·베네수엘라의 정세 불안 등으로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강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 펀드의 수익률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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