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1668년 세계 최초로 중앙은행에서 현대적인 화폐를 발행한 만큼 통화정책에 있어 선진국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암호화폐 시장 적응도 빠르다는 얘기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지난해 연구 발표에 따르면 스웨덴은 선진국 42개국 중 유일하게 2006년부터 2016까지의 현금 사용량이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스웨덴은 중앙은행이 디지털 은행 송금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e-Krona(가칭)라는 이름의 국가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도록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역시 2015년부터 잉글랜드 은행에서 자체 연구조직을 통해 비트코인과 유사한 암호화폐를 연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도 비트코인을 시카고 선물거래소에 상장해 암호화폐를 제도권 내에 편입시킨 바 있다. 그러나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로써 누리는 이익을 감안할 때 미국의 적극적인 암호화폐시장 진입 및 법정통화 대체는 요원할 전망이다.
일본도 금융상품의 일종으로 가상화폐의 가능성을 인정, 조심스레 제도권 편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역시 국가 암호화폐의 도입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해 12월 로이터는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발행을 고려 중이며 이르면 오는 2019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중국과 러시아와 같이 암호화폐 강경 규제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 2위권인 점을 감안할 때 강경 규제만으로는 세계적인 암호화폐 추세에 뒤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블록체인 전문가들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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