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하루평균 생활쓰레기 매립·소각량이 2887톤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4년 3088톤에 비해 6.5%, 201톤 줄어든 수치다.
공공폐기물처리시설 반입량관리제가 이런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이 제도는 자치구별로 감량목표를 부여해 목표를 달성하면 자원회수시설 반입수수료의 10%에 상당하는 폐기물처리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에는 영등포구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14년 대비 20% 이상 감량하는 성과를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이 결과에 따라 시는 영등포구 등 9개 자치구에 9700만원~3억7700만원의 폐기물처리비를 지원한다.
시는 이 제도 외에도 자치구, 쓰레기함께줄이기 시민운동본부와 함께 감량사업, 현장점검, 제도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종량제봉투 내 재활용품 혼합배출실태 점검으로 2만6571건을 적발, 총 21억6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하루 300㎏ 이상 생활폐기물을 배출하거나 사업장 면적이 1000㎡ 이상인 사업장 2만여곳에 분리배출기준을 안내하고 점검을 실시했다.
더불어 지난해 9월부터는 서울시청에서 사용하던 우산빗물비닐커버를 비닐커버가 필요 없는 우산빗물제거기로 대체해 1회용 비닐 사용을 억제하고 있다. 이밖에도 17개 자치구에서 신축 도시형생활주택(연립주택, 다세대, 원룸)에 대해 건축허가 때 재활용품 수거함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생활쓰레기를 2014년 대비 12%, 2020년에는 20% 줄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1회용품 사용억제, 무단투기 단속, 재활용품 혼합배출 단속, 다량배출사업장 관리, 자원회수시설 성상감시 강화, 커피 찌꺼기 및 봉제원단조각 재활용 확대, 시민홍보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최홍식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신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1회용품 사용 자제 및 분리배출을 철저히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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