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적자는 작년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IHS에서 대형 패널 가격이 한 달세 약 7% 떨어졌다고 발표한 여파로 7월 20일 주가 8%가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또 중국과 국내 투자 규모를 20조 원으로 늘리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지만 LCD패널 수익 하락과 OLED가 신규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악재가 겹쳤다.
중국 기업 BOE가 IHS가 발표한 '2017년 LCD 시장 출하량 점유율 순위'에서 점유율 20.7%로 LG(21%)와의 간격을 0.3%차 까지 좁히며 어두운 전망은 계속됐다.
일각에서는 "BOE등 중국 기업들이 낮은 가격으로 LG디스플레이를 압박하고 있고 기술력이 향상되어 텃밭으로 불리던 대형 OLED시장까지 위협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한다. 이를 입증하듯 LG디스플레이 측도 "투자 시기와 규모를 조정하여 2020년까지 투자 규모를 약 3조원을 축소하여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LG측 관계자는 "3분기 손실 폭이 줄어들고 4분기에 흑자로 전환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돈 부사장에 따르면 "3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 예상으로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증가하고, 판가는 전 분기 대비 일부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조원을 투자한 애플이 OLED까지 수급을 요청해 4분기부터 아이폰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을 시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해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물량은 OLED가 300만 정도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1000만대 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날 발표로 인해 2년전 52주 신고가 396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5%대 폭락을 기록하며 오후 2시 기준 2025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김나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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