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인 SK건설이 사고 이틀 전인 22일 공사 중인 댐 유실을 확인했지만 집중 호우로 인해 복구작업에 실패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SK건설은 지난 22일 오후 9시(현지시각) 집중 호우로 인해 보조댐이 유실된 사실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동시에 인력과 장비를 긴급 투입해 보조댐 유실구간에 대한 야간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호우로 댐 접근 도로가 대부분 끊긴데다 폭우가 이어지면서 복구작업이 차질을 빚었다.
이어 현지시각 23일 새벽 3시께 본 댐의 비상 방류관을 통해 긴급 방류를 실시해 보조 댐 수위를 낮추는 작업을 벌였고 이날 낮 12시에는 라오스 주 정부에 추가유실 가능성을 통보해 주 정부가 강 하류쪽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다.
사고 이후 SK건설은 현장인력과 헬기, 보트, 의료장비, 구명조끼, 구호물품 등을 재해 지역인 아타푸주에 제공하며 인명구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본사와 라오스 현장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고, 안재현 사장 등 임원들이 사고 직후 라오스 현지로 날아가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SK건설측은 "폭우가 멎는 즉시 현장의 전 인력을 투입해 유실된 보조댐 상부층에 대한 복구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라오스 정부와 공조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지분은 시공사인 SK건설이 26%로 가장 많고 한국서부발전과 태국 발전회사 라트크(RATCH)사가 각각 25%, 라오스 발전회사 엘에이치에스이(LHSE)가 24%를 보유하고 있다.
발전용량은 410㎿로, 공사비는 7억1600만달러 정도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은 본 댐 2개와 5개의 보조댐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번에 붕괴 사고가 발생한 곳은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던 5개 보조댐 가운데 하나다.
김나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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