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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외인설 주장' 위원들도 이견차 발생

기사입력 : 2018-08-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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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6일 "세월호 참사 원인과 관련해 일치된 의견을 얻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선조위는 6일 서울 중구 세월호 선조위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 등 주요 원인 등을 담은 종합보고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선조위 위원들의 입장은 선체의 무리한 증개축, 복원성 훼손, 화물 과적, 급격한 우회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침몰했다는 '외인설'과 잠수함 등 외력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열린 안'으로 갈렸다.

선조위에 따르면 외인설을 주장하는 위원들끼리도 이견차가 발생해 온도차를 드러냈다.

김창준 위원장은 "미수습자의 수습에 시간과 인력을 기울였는데, 완전한 수습에는 성공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철승 위원은 "내인설 측에서는 여러 복합적 요인이 연쇄적으로 반응해서 나타나는 참사라고 본다. 그 시발점은 공교롭게도 복원성이 극히 낮은 세월호 솔레노이드 밸브가 고장나서 고착되는 바람에 복원력을 잃고 세월호가 급격하게 선회가 됐고 그 다음에 연이어 침몰했다는 것이다. 이어 B안정기실과 기관실 맨홀 등 열린 부분으로 침수 시작됐고, 발전기실, 측실 연쇄적으로 해서 침수 진행됨에 따라서 101분만에 침몰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라고 내인설을 주장하는 위원들의 입장을 전했다.

외인설을 주장하는 위원들의 생각에 대해 권영빈 상임위원장은 "위원마다 생각이 다르다. 우현에 급전타가 만들어졌는데 언제, 어느 시점에서 외력이 작용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것이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는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입장이지 단일한, 확정적인 답을 만들지는 않았다. 선체 외판에 손상 흔적이 발견됐지만, (인양 전까지는) 증거력이 낮아서 배제해왔다. 하지만 좌현 핀안정기실 내부 위에 데스크토퍼 변형, 리프팅빔 제거된 상태의 외부 손상 등을 보면서 외력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외력의 흔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위원 3명도 약간의 농도 차이가 있는데, 이게 외력의 흔적이라서가 아니라 왜 손생이 발생했는지 열어놓고 정밀하게 조사해야한다는 입장만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권 의원은 J커브항적(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각도가 완만해 복원력에 문제가 없었고, 외력에 의한 것이 었다는 주장의 근거)에 대한 결론을 언급하며 "아직 세월호의 술렁거림이나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밝혀야 할 부분이 많다고 본다. 추가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권영빈 상임위원은 "선체 조사 활동 과정에서 기존의 입장으로 설명되지 않는 여러 현상이 있다. 그래서 외력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외력설에 대한 선조위 전체의 공식 입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외력설은 없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영모 부위원장은 향후 선체원형 보전에 대해 "위원회에서 거치 장소를 결정 못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시행부서인 해수부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한다. 예산은 나중에 나올 보고서에 보존 형태별로 나름 측정해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kjean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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