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하락률이 코스피의 하락률보다 더욱 크다. 기저에는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대외 변수에 약하다는 점과 그동안 코스닥 지수의 상승을 견인한 시가총액 상위 제약 바이오 업종 기업들의 약세가 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 회계 논란이 지속된 점은 제약 바이오 업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이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제약 바이오 업종 기업들의 주가 약세에 기여하였다. 뿐만 아니라 신라젠(215600), 에이치엘비(028300), 네이처셀(007390) 등이 임상 실패와 유상증자 등의 루머에 시달렸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코스닥 지수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수의 반등을 견인할 제약 바이오 업종의 흐름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7월 말부터 제약 바이오 업종에 대한 반등이 조금씩 나오고는 있으나 업종의 전반적인 반등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지난 해 하반기 보인 해당 업종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우위도 크게 보이지 않는다. 결국 코스닥 시장의 반등은 상당 부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코스닥 지수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은 기존의 ‘불확실성’이 ‘확실성’으로 나타난 것이기에 당분간 시장 위험(Market Risk)는 크지 않을 것이다. 또한 최근 들어 2차 전지와 게임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다수 포진한 점도 코스닥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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