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메이커형 여성융합공학 인재양성사업단’과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메이커 교육 시스템을 적용한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여성 ICT 융합인재 양성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윤정 한국과학창의재단 단장의 강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권지은 상명대 교수의 ‘메이커 교육에 대한 좋은 사례’, 황정옥 중앙일보(미래의 일에 대한 지식콘텐츠 플랫폼 폴인) 기자의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는 누구인가’ 발표,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윤정 단장은 “창의성이 좋은 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가시화된 기회가 중요한 데 그것이 바로 메이커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하드웨어나 인프라만으로는 부족하고 오픈소스나 크라우드 펀딩 등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콘텐츠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온라인 플랫폼이 적극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메이커들이 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며 ”서울시, 하나은행, 현대카드 등이 기업과 연계한 메이커 스페이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미래에는 메이커 사업들이 활성화되길 바라본다”고 전했다.
권지은 교수는 “최근 메이커 교육은 코딩교육과 맞물려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메이커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활동을 하면서 구성을 하는 구성주의 철학을 토대로 학습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기주도형 학습이 중요하다. 교육자는 학생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정옥 기자는 “학습자들은 메이커 교육을 통해 무작위로 노출된 콘텐츠들을 소비하면서 트렌드에 맞는 형태의 메이커 활동을 스스로 배울 수 있다”며 “원하는 기술을 가르쳐줄 수 있는 최적의 사람(인물)을 찾고, 그 과정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디지털 기술을 익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여한 장상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역량인 창의성,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비판적 사고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메이커 교육을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많다”며 “대학마다 메이커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구축돼 다양한 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장벽없이 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현정 숭의여대 교수는 “메이커 교육은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융합공학 인재양성사업단의 좋은 프로그램과 협력해 인재양성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조경은 동국대 메이커형 여성융합공학 인재양성사업단 단장은 “동국대학교에서는 2016년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WE-UP) 선정 이후 메이커를 대학 교육에 도입하여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메이커 교육 프로세스를 교육과정에 도입 등의 노력을 가져왔지만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번 발표와 토론회가 메이커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메이커형 여성공학도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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