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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구공서 기준치 9배 이상 납 검출... 아이들 유해물질 노출

기사입력 : 2018-10-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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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lipartkorea)
(사진=clipartkorea)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KBL의 공인구로 쓰이기도 했던 국내 토종 브랜드의 농구공에서 기준치 9배 이상의 납이 검출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이 (사)일과건강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농구공 브랜드 제품에서 신경독성물질인 납이 기준치의 9.8에 달하는 2936ppm이 검출됐다.

또 같은 브랜드의 다른 농구공에서는 내분비교란물질인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기준치(0.1%)의 60배를 초과하는 6.08%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화학첨가물로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 물질이다.

그러나 농구공을 비롯한 스포츠용품은 어린이제품에 들어가지 않아 관리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어린이제품은 현재 환경부 소관의 「환경보건법」과 산업통상자원부 소관의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국내 농구공서 기준치 9배 이상 납 검출... 아이들 유해물질 노출

'환경보건법'은 경구(입으로 먹는), 경피(피부에 닿는) 기준을 각각 제시하고 있지만, 농구공과 같은 스포츠용품은 규제대상이 아니다.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은 납 기준치를 300ppm이하, 프탈레이트 기준치를 총합 0.1% 이하로 두고 있다. 역시 스포츠용품은 규제대상이 아니다.

신창현 의원이 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브랜드의 농구공은 경북의 경우 관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쓰이는 1만3818개 농구공 중 77.2%에 해당하는 1만660개가 쓰이고 있었으며, 울산 3266개(72.5%), 제주 2447개(84%), 세종 1172개(68.3%)가 쓰이고 있었다.

신 의원은 “유해물질 민감계층인 아이들이 많이 접촉하는 스포츠용품에 대한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어린이용품 유해물질 관리를 하나의 부처가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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