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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률 올리는 꿀팁, "면접장 들어가기 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기사입력 : 2018-10-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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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lipartkorea)
(사진=clipartkorea)
[공유경제신문 김유진 기자] 2019학년도 수시 전형별 1차 합격자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1차 합격의 기쁨을 맛본 사람도 있고, 불합격의 쓴 맛을 본 사람도 있다. 하지만 1차 합격으로 아직 기뻐하기 이르다. 몇 군데 1차 불합했다고 포기하기에도 이르다.

수시 6개 1차합이더라도 6개 모두 2차 불합하지 말란 법은 없다. 1차합 한 군데라 조마조마하더라도 2차 합격자 명단에 들어가면 그만이다. 결국엔 한 군데만 결정해야한다. 2차 면접 문턱을 넘어야 대학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1차 합격의 기쁨은 잠시 접어두고, 남은 면접에 올인하자.

● 지원 학과 특성, 전공 특성을 모르고 면접장에 들어가는 것은 총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다.

건축공학과 지망생이 ‘벽식 구조’ 같은 전공 기본 용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좋은 대답이 나오기 어렵다. 자칫 준비성 없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반대로 기계공학과 지망생이 ‘여각’, ‘수평도달거리’ 등 물리 개념을 활용하여 질문에 잘 대답한다면 전공적합성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전공 관련 서적을 탐독하여 기본 지식을 쌓고, 생기부 활동에 대한 예상 질문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생기부 내용조차 알지 못하는 학생들도 종종 보인다. 자소서에 언급한 활동뿐만 아니라 독서활동 상황에 포함된 도서에 대한 기본적인 대답은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 책의 줄거리, 느낀점, 배운점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적절한 대답이 머릿속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만약 책 내용에 대해 얼버무리거나 활동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면 생기부와 자소서에 대한 신뢰감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학생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 합격 가능성도 당연히 낮아지게 된다.

● 면접에서는 자신감 있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말해야 한다.

면접 대답은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전달력은 발음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자세는 허리를 곧게 펴고 가슴은 약간 내민다. 허리를 구부리면 주눅 들어 보이니 주의해야 한다.

시선은 면접관들을 번갈아가면서 아이컨택 하는 게 좋다. 곧은 시선으로 상대방 눈을 응시하면 자신감 있어 보이고, 듣는 사람이 경청하게 된다. 하지만 면접관 눈만 계속 보면 너무강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생각할 때 가끔 왼쪽상단을 쳐다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질문에 답변은 무조건 하는 게 중요하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솔직한 게 아니라 소극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 답변을 하지 않는 것보다 정확한 답이 아니라도 대답을 하려는 태도가 호감으로 보일 수도 있다. 모범답안이 아니라도 답변을 하는 연습을 하자.

● 모의 면접은 압박 면접으로, 실전은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답변하는 것도 기술이다. 면접 대비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학원을 다니면 유형화된 대답을 몸에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 장점이 뭐라고 생각해요?'라는 질문이 있으면, '제 장점은 이런이런 것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은 이것입니다'라는 식으로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본인만의 유형화된 대답 틀이 있다면 유사한 질문에는 보다 세련되게 대답할 수 있다. 그러면 실제보다 말을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면접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의 훈련은 실전에서 덜 긴장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훈련이 되면 떨지 않고, 말을 전달하는 방법도 익숙해진다. 모의 면접관들의 살벌한 눈길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실전에서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면접에서 누구나 긴장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무섭게 혼내려는 면접관은 없다. 오히려 웃는 분위기일 수도 있으니 차분히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연습을 하자.

● 모의 면접 때 녹화를 하면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면접관 시선이 궁금하다면 내 모습을 녹화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녹음보다는 녹화가 더 효과적이다. 객관적으로 내 모습을 관찰해 본다면, 스스로의 문제점과 장점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스크린을 통해 본인의 모의 면접 영상을 확인한 학생들은 생각보다 목소리가 작고, 불필요한 제스처가 많고, 이상한 버릇도 보게 될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려면 자신감 있어 보이는 방법을 스스로 체득할 필요가 있다. 녹화를 해서 적극적으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연습하자.

● 토론면접에서는 '듣는 자세'도 중요하다. 자기주장에만 빠져 있지 말자.

DGIST, 고려대 등에서 실시하는 토론면접은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기 주장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는 자세에서 지원자의 인성이 판가름 난다. 자기 말에만 집중하면 높은 점수 받기는 어렵다.

토론면접 시에는 여유가 있다면 다른 학생들 말을 필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대방의 주장을 어떻게 반박할 것인가에 골몰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얘기에 집중하는 것은 배려있는 자세로 보인다. 또한 필기를 하다 보면 반박할 내용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긴장된 상태에서 단순히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사고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김유진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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