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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수시 면접 대비... 합격률 올리는 '팁' 면접장 들어가기 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기사입력 : 2018-11-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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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공유경제신문 차미혜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뉴욕 양키스 전설, 요기 베라의 말이다.

지난 15일 2019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이라면 지금쯤 긴장의 끈을 놓고 있을지 모른다. 인생 최대 고비라 생각했던 수능 압박에서 해방된 기쁨을 잔뜩 만끽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2019학년도 입시는 아직 진행 중이다.

특히 수시 1단계 합격생들은 수능보다 면접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수능을 기대보다 잘 보았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지나친 자신감은 면접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겸손하고, 철저하게 면접에 대비하자. 최종 관문을 통과해야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 문턱을 넘을 수 있다. 아직 안도하기엔 이르니 기쁨의 미소는 잠시 넣어두자.

다음은 면접 대비를 위한 기본적 사항들이다.

■ 지원 학과 특성, 전공 특성을 모르고 면접장에 들어가는 것은 총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다.

건축공학과 지망생이 ‘벽식 구조’ 같은 전공 기본 용어 대한 사전 준비가 없다면 좋은 대답이 나오기 어렵다. 자칫 준비성 없는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다. 반대로 기계공학과 지망생이 ‘여각’, ‘수평도달거리’ 등 물리 개념을 활용하여 질문에 대답한다면 전공적합성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전공 관련 서적을 탐독하여 기본 지식을 보충하고, 생기부 활동에 대한 예상 질문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특히 자기 생기부 내용조차 알지 못하는 학생들도 종종 보인다. 자소서에 언급한 활동뿐만 아니라 독서 활동 상황에 포함된 도서에 대한 기본적인 대답은 기본적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책의 줄거리, 느낀 점, 배운 점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대처할 적절한 대답이 머릿속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만약 책 내용에 대해 얼버무리거나 활동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면 생기부와 자소서에 대한 신뢰감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학생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 합격 가능성도 당연히 떨어지게 된다.

■ 면접에서는 자신 있게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게 말해야 한다.

면접 대답은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전달력은 발음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자세는 허리를 곧게 펴고 가슴은 약간 내민다. 허리를 구부리면 주눅 들어 보이니 주의해야 한다.

시선은 면접관들을 번갈아 가면서 눈을 맞추는 것이 좋다. 곧은 시선으로 상대방 눈을 응시하면 자신 있어 보이고, 듣는 사람이 경청하게 된다. 하지만 면접관 눈만 계속 보면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생각할 때 가끔 왼쪽 위를 쳐다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질문에 답변은 무조건 하는 게 중요하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솔직한 게 아니라 소극적으로 비칠 수 있다. 답변하지 않는 것보다 정확한 답이 아니라도 대답을 하려는 태도가 호감으로 보일 수도 있다. 모범답안이 아니라도 답변을 하는 연습을 하자.

■ 모의 면접은 압박 면접으로, 실전은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답변하는 것도 기술이다. 면접 대비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학원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유형화된 대답을 몸에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 장점이 뭐라고 생각해요?'라는 질문이 있으면, '제 장점은 이런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은 이것입니다'라는 식으로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본인만의 유형화된 대답 틀이 있다면 유사한 질문에는 더 익숙하게 대답할 수 있다. 그러면 실제보다 말을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면접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의 훈련은 실전에서 덜 긴장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훈련되면 떨지 않고, 말을 전달하는 방법도 익숙해진다. 모의 면접관들의 살벌한 눈길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실전에서 편안한 분위기였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긴장이 더 되지만 그렇다고 무섭게 혼내는 면접관은 없다. 오히려 웃는 분위기일 수도 있다.

■ 모의 면접 때 녹화를 하면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면접관 시선이 궁금하다면 내 모습을 녹화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녹음보다는 녹화가 더욱 효과가 좋다. 객관적으로 내 모습을 관찰한다면, 스스로 문제점과 장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스크린을 통해 본인의 모의 면접 영상을 확인한 학생들은 자기가 생각보다 목소리가 작고, 불필요한 행동이 많고, 이상한 버릇도 보게 될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려면 자신 있어 보이는 방법을 스스로 체득할 필요가 있다. 녹화해서 적극적으로 자신 있는 모습을 연습하자.

■ 토론 면접에서는 '듣는 자세'도 중요하다. 자기주장에만 빠져 있지 말자.

DGIST, 고려대 등에서 실시하는 토론 면접은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기주장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는 자세에서 지원자의 인성이 판가름 난다. 자기 말에만 집중하면 높은 점수 받기는 어렵다.

토론 면접 시에는 여유가 있다면 다른 학생들 말을 필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주장을 어떻게 반박할 것인가에 골몰하기보다는 상대방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에 집중하는 것은 배려심 있는 자세로 보인다. 또한, 필기하다 보면 반박할 내용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일도 있다. 긴장된 상태에서 단순히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사고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본 기사는 '대입학격전략보고서' 내용을 각색하여 작성한 기사입니다.

차미혜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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