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플랜’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2016년부터 빈곤 청소년·청년의 니트(NEET) 비율 감소를 목표로 수행해 온 3개년 사업이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는 전국 11개의 희망플랜 지역센터를 통해 14~24세의 성인이행기에 있는 니트 청소년·청년과 이들의 가족,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맞춤형 통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는 성과보고회에서 지난 3년 간의 희망플랜 사업 운영을 통해, 사업 대상자인 니트 청소년 및 청년, 가족, 지역사회 모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가 희망플랜 사업에 참여한 니트 청소년, 청년을 대상으로 △교육 △인턴십 및 실습 △상담 △사례관리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여자 1524명은 꿈과 목표를 갖게 됐고, 이를 통해 상급학교 진학, 자격증 취득, 수상, 취·창업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참여자 개별 인터뷰 결과,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뀌거나 이전과는 다르게 계획적인 일상 생활을 보내는 등 내면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사업에 참여한 니트 청소년, 청년의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기능강화, 가족코칭, 경제활동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181명의 가족 구성원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취·창업을 이루어내며 니트의 근본적 문제 해결 방법인 가정의 빈곤 대물림을 차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이들은 대폭 증진된 가족 관계로 무기력한 상태에 놓인 자녀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기 시작했다.
11개의 희망플랜 지역센터와 마을활동가 지원(2만5670건), MOU 체결(460건), 네트워크 회의(1400회), 지역 행사 및 캠페인(7550회), 자원 연계 지원(4360건) 등의 활동을 진행한 지역사회에서도 두드러진 변화가 생겨났다. 다수의 지역 단체에서 니트 청년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며 니트 청년 지원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희망플랜 광명센터가 운영됐던 광명시의 경우 희망플랜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해 지역 조례 내 희망플랜 사업의 지속적 추진 내용을 포함하는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3개년의 사업은 종료됐지만, 전국 11개 사회복지관에 설치된 희망플랜지역센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지자체 지원, 복지관 자원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지속 및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희망플랜 사업 수혜자 정지수 양(가명)은 “나는 좋지 않은 가정 환경과 가족 관계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나의 모든 것을 싫어했었다. 그러나 희망플랜을 통해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내 꿈을 그려나가고, 꿈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 받으면서, 점차 나를 사랑하게 됐다. 희망플랜에서 나에게 무한한 관심과 지원을 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년 간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해주고, 우리들을 위한 사회 변화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희망플랜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고 사업 참여 후기를 말했다.
희망플랜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최주환 회장은 “빈곤의 굴레에서 내일을 잃고 있는 청소년, 청년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희망플랜 사업을 시작했고, 마침내 3개년 사업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사업의 분주함 속에서도 저마다 꿈의 열매를 성실히 맺은 청소년, 청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며 “니트 청소년, 청년 개개인의 문제를 들여다 보고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던 희망플랜 사업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향후 이들을 위한 정책 방향 수립에 희망플랜 사업이 중요한 밑거름으로 역할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 니트는 약 178만명으로, 이들의 비율은 2016년 기준 18.9%에 다다랐다. OECD 평균보다 약 5% 높은 이 수치는 OECD 회원국 중 7위에 자리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니트는 생애소득 및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은 니트화 될 확률이 1.6배 가량 높아, 빈곤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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