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담도암의 5년 생존율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낮은 수준이다. 5년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잘 알려진 폐암과 비슷한 수준으로 30%가 채 안된다.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인데 증상이 간 질환과 유사하여 자칫 발견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담낭,담도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담석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경우, 간디스토마와 같은 간흡충 감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C형 감염, 궤양성 대장염, 담낭용종, 흡연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낭,담도암이 발생하면 체중이 감소하고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식욕부진, 오심, 구토, 상복부 통증, 황달, 복부종괴 촉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간에도 손상을 받아 간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혈청 종양표지자검사와 초음파검사, CT, MRI, PET, 담췌관조영술, 담도조영술, 내시경초음파 등을 통해 병변의 위치와 침범 정도를 진단할 수 있으며, 내외과의 협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할 수 있다. 담낭암의 경우 담낭절제술을 통해 외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담도암의 경우에는 약 50%에서만 수술이 가능하며, 이외의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광역동 치료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창덕 교수는 "담낭,담도암은 증상이 명확하지 않고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뒤늦게 발견해 손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과 조기진단이 중요한 만큼 적절한 체중유지, 금연과 절주, 복부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정기검진 등 예방활동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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