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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3명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

기사입력 : 2019-03-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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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임재영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중 약 30%가 ‘중독’ 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는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대 역시 의존도가 상당했는데, 이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온라인을 통해 정치 활동에 참여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율'은 18.6%로 1년 전(17.8%)보다 0.8%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은 스마트폰 이용이 과도해지면서 스마트폰에 대하 자극이 다른 것에 비해 두드러지는 현저성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 능력이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연령별로는 10~19세 사이의 청소년이 30.3%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은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 2016년부터 2년째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1년에는 11.4%였다.

게임은 보통 사용자의 1~2%를, 알콜 중독은 사용자의 3~4% 수준을 중독 상태로 본다. 이와 비교하면 30%라는 수치는 결코 적지 않다.

20대에서도 과의존율이 23.6%로 높은 편이었으며 이어 30대(17.2%)와 40대(15.4%)가 뒤를 이었다. 반면 50대(14.1%), 60대(12.9%)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소년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과의존율이 상승했으며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30대와 40대로 전년보다 1.4%p 높아졌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연령대는 온라인상에서의 정치 참여도도 높았다.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피력하는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한 9.5%의 국민 중 19~29세가 가장 높은 비율인 13.8%를 차지했다. 이 연령대의 경우 주변인과 대화하기(67.7%) 다음으로 온라인 정치 참여 비율이 높았다.

인터넷 이용률 자체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 국민 중 최근 1개월 이내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은 지난해 91.5%에 달했다. 10~50대에선 이용률이 98~99%대로 100%에 근접한 수준이다. 60대와 70대 이상은 이용률이 각각 88.8%, 38.6%로 비교적 낮은 편이나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2016~2017년에 두 연령대에의 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두 자리 수로 증가했었고 지난해에도 6.3.%, 6.8% 올랐다.

1979년부터 매년 작성돼 온 위 통계는 통계청과 각 통계 작성기관에서 만든 통계를 재분류하고 가공한 것이다. 인구, 건강, 가구·가족, 교육, 노동, 소득·소비, 주거·교통, 환경, 안전, 문화·여가, 사회통합 등 11개 영역을 통해 현재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지표다.

임재영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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