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역시 의존도가 상당했는데, 이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온라인을 통해 정치 활동에 참여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율'은 18.6%로 1년 전(17.8%)보다 0.8%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은 스마트폰 이용이 과도해지면서 스마트폰에 대하 자극이 다른 것에 비해 두드러지는 현저성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 능력이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연령별로는 10~19세 사이의 청소년이 30.3%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은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 2016년부터 2년째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1년에는 11.4%였다.
게임은 보통 사용자의 1~2%를, 알콜 중독은 사용자의 3~4% 수준을 중독 상태로 본다. 이와 비교하면 30%라는 수치는 결코 적지 않다.
20대에서도 과의존율이 23.6%로 높은 편이었으며 이어 30대(17.2%)와 40대(15.4%)가 뒤를 이었다. 반면 50대(14.1%), 60대(12.9%)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소년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과의존율이 상승했으며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연령대는 30대와 40대로 전년보다 1.4%p 높아졌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연령대는 온라인상에서의 정치 참여도도 높았다.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피력하는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한 9.5%의 국민 중 19~29세가 가장 높은 비율인 13.8%를 차지했다. 이 연령대의 경우 주변인과 대화하기(67.7%) 다음으로 온라인 정치 참여 비율이 높았다.
인터넷 이용률 자체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 국민 중 최근 1개월 이내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은 지난해 91.5%에 달했다. 10~50대에선 이용률이 98~99%대로 100%에 근접한 수준이다. 60대와 70대 이상은 이용률이 각각 88.8%, 38.6%로 비교적 낮은 편이나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2016~2017년에 두 연령대에의 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두 자리 수로 증가했었고 지난해에도 6.3.%, 6.8% 올랐다.
1979년부터 매년 작성돼 온 위 통계는 통계청과 각 통계 작성기관에서 만든 통계를 재분류하고 가공한 것이다. 인구, 건강, 가구·가족, 교육, 노동, 소득·소비, 주거·교통, 환경, 안전, 문화·여가, 사회통합 등 11개 영역을 통해 현재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지표다.
임재영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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