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st K-DACH Cloud 4 Health Symposium’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대학교의료원 P-HIS 개발 사업단을 중심으로 한국과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4개국의 헬스 클라우드에 대한 각국의 현황을 파악하고, 각국의 헬스 클라우드 추진에 대한 걸림돌과 시사점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현지시간 30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기조강연, ▲정부세션, ▲한국,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며, 각 세션 사이 Google, IBM, Pure Storage, Evidnet 등 글로벌 기업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독일 Unimed IT의 벤 일리겐스(Ben Illigens)의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범유럽 데이터네트워크(GÉANT)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 관계자들이 헬스 클라우드에 대한 규제 및 정책 방향을 소개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GÉANT의 마리아 리스트콕(Maria Ristkok)은 유럽 내 연구와 교육을 위한 GÉANT 클라우드의 장점에 대하여 기조강연을 했으며, 한국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이준영 팀장과 스위스 The Swiss Information Government Competence Center의 데니얼 버그윈켈(Daniel Burgwinkel)이 각국의 헬스 클라우드 정책방향에 대하여 소개했다.
뒤이어 한국,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내 헬스 클라우드 관련 기관들에서 진행하고 있는 헬스 클라우드 프로젝트와 추진방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한국 세션에서 이상헌 P-HIS 개발 사업단장은 고대의료원 컨소시엄에서 개발 중인 P-HIS에 대하여 발표했으며, 주형준 교수는 CDM(Common Data Model : 공통 데이터 모델)에 대하여 발표했다. 유럽에서는 P-HIS 등 한국의 기술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 ‘The 1st K-DACH Cloud 4 Health Symposium’으로 유럽에 한국의 P-HIS에 대한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오스트리아 세션에서는 오스트리아 과학기술원(Austrian Institute of Technology)의 귄터 슈레이어(Günter Schreier)가 클라우드 상에서의 개인정보보호를 주제로 발표했다.
뒤이어 독일 DFN-Cloud의 미하엘 뢰더(Michael Röder)가 퍼블릭 클라우드의 활용에 대하여 두 번째 기조강연을 했다. 이후 독일 세션에서는 마르부르크대학교(University of Marburg)의 하랄드 렌즈(Harald Renz)를 좌장으로 드레스덴공과대학교(Dresden University of Technology)의 마틴 세들마야(Martin Sedlmayr), LMU 뮌헨 병원(University Hospital of the Ludwig-Maximilians-University of Munich)의 클레멘스 리더(Clemens Rieder), Ada Health GmbH의 마틴 크리스티안 허쉬(Martin Christian Hirsch)가 헬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에 대하여 발표했다.
마지막 스위스 세션에서는 Swiss Innovation Park의 라니에로 피티니(Raniero Pittini)가 좌장을 맡았으며 베른대학병원(Inselspital, University Hospital of Bern)의 니콜라 치오리크(Nikola Cihoric)가 처방에서의 소프트웨어의 활용에 대해, 스위스 의료정보 기업인 Clinerion의 세바스티앙 비슈렌(Sebastien Wischlen)이 클라우드에서의 GDPR 리얼월드데이터 활용에 대하여 발표했다.
한국,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정부 관계자와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었던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각국에서 추진 중인 헬스 클라우드에 대한 동향뿐만 아니라 미국 Google과 IBM과 같은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헬스 클라우드 사업에 대하여 파악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심포지엄의 참석자들은 헬스 클라우드 구축에 대해 서로 비슷한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참석자는 “이번 심포지엄이 4개국에서 진행 중인 헬스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관들의 리더에게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며, “다른 나라도 비슷한 문제점을 갖고 있으니 한 국가나 기관만의 문제가 아닌 공동의 문제로써 함께 고민한다면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주최기관인 고대의료원 P-HIS 개발 사업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헬스 클라우드 관련 기관들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네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지역 정부 및 기관들과의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심포지엄 다음날인 10월 1일, P-HIS 개발 사업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심포지엄의 후속 회의로 Google 클라우드 헬스케어 관리자인 마리엔느 슬라이트(Marianne Slight)를 만나 공동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향후 Google 클라우드와 P-HIS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 토의했다. 이후 Swiss Innovation Park의 라니에로 피티니(Raniero Pittini)와의 회의에서는 한국 정부와 Swiss Innovation Park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독일 Bio M(Biotechnology Cluster Management for Munich & Bavaria)의 홀스트 돔데이(Horst Domdey)와의 회의에서는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 추진하는 DigiMed Bayern 프로젝트와 P-HIS가 구축하는 의료데이터의 연계성을 찾고 향후 양국의 데이터 활용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P-HIS 개발 사업단은 이번 ‘K-DACH Cloud 4 Health’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유럽지역의 다양한 기관 및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여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과 이를 통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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