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기업 규모별, 형태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제조업 중 대기업의 BSI는 78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 이후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다음달 전망 BSI는 76으로 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월(-4포인트)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수출기업도 78로 전월대비 2포인트 빠졌다. 다음달 전망치도 75로 전월 수준(80)보다 5포인트 내려갔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내수 부진과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투자 심리 등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제조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 5포인트, 3포인트 뛰어올랐다. 다음달 전망도 각 1포인트 올라갔다. 지난달 제자리 걸음했던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모처럼 큰 상승폭을 나타낸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판매량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2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수요 증가 덕분에 전기장비 업종 경기도 12포인트 뛰었다. 화학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화학물질·제품은 5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 비수기로 철근 등 1차금속 업종 지수는 다음달 8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 경기는 연말을 앞두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도소매업(4포인트), 항공 여객 등 운수창고업(2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BSI가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고대행 수요 증가, 토목 설계 감리 수요 증가 등으로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4포인트 올랐다. 다음달에는 신규게임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로 정보통신업 BSI 전망치가 5포인트 상승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 이는 BSI와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로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는 데에 활용된다.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91.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김지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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