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을 신청한 기관은 지난달 28일 기준 은행 18개사, 핀테크기업 151개사 등 총 169곳이다.
이미 시범시행 중인 국민·IBK기업·NH농협·신한·우리·KEB하나·부산·제주·경남·전북은행 등 10곳은 서비스를 점검하면서 보완하고 있다. 고객이 보유한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점은 동일하지만 각 회사마다 서비스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최대 5개 다른 은행 계좌에서 우리은행 계좌로 보안매체 이용 없이 이체할 수 있는 '한 번에 모으기' 기능과 타행 계좌 간 이체 기능을 추가했다.
또 핀테크 기술과 접목해 금융뿐만 아니라 각종 간편결제수단, 포인트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SC제일은행의 오픈뱅킹은 다른 은행 계좌라도 출금 계좌에 등록하면 '통합계좌정보 서비스' 한 화면에서 바로 이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오픈뱅킹을 이용해 타행 간 이체거래를 하는 경우에도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지난 16일부터 오픈뱅킹을 출시한 Sh수협은행은 오픈뱅킹 고도화 사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디지털 상품 가입과 편의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보안 문제 등 걱정어린 시선이 남아있다.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우려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를 들어 착오 송금이 많은데 기존에는 보낸 은행, 받는 은행만 있었지만 오픈뱅킹 시행 이후는 보낸 은행, 받는 은행에 더해 송금한 은행이 별도로 있다"며 "누가 돌려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주체인지 등이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에 오픈뱅킹을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핀테크기업의 보안시스템이 신뢰할만한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금융회사와 달리 핀테크기업이 보안시스템을 점검받을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금융결제원은 은행과 기존 오픈플랫폼 이용기관을 제외한 핀테크기업 123곳 중 88곳에 대해 이용적합성 승인을 거쳤고, 승인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기능테스트를 진행했다. 금융보안원은 보안상담, 보안점검을 담당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 오픈뱅킹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만의 성격을 오픈뱅킹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총 239만명이 오픈뱅킹에 가입하고 551만 계좌가 등록됐다.
김지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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