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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시선]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vs 심각하게 고민한다

기사입력 : 2020-01-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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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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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강진수 객원기자] 고민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크고 작은 고민이나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심각한 고민을 안고 있으면 시야가 좁아진다. 고민하고 있는 상태는 뇌가 지금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그 문제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내용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떠올리며 고민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든다.

또한, 심각한 고민은 극도의 긴장상태를 유발한다. '고민'의 원인은 '불안'이다. 여러가지 고민은 불안에서 비롯된다.

고민과 걱정에 눌려 하루종일 괴롭다면 고민되는 일을 하나씩 종이에 써서 정리해보자. 그러면 분명하게 문제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자신이 안고 있는 고민의 양을 냉정하게 측정해볼 필요도 있다.

고민을 종이에 써서 나열한 다음에는 고민을 받아들이면 된다. 그리고 모든 일은 자신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자신이 쓴 고민을 제 3자의 눈으로 살펴보자. 고민을 개선하려고 하거나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상관없다. 그리고 마음이 조금 냉정을 찾으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가 아닌 "어떻게 이 문제를 대처할까"를 생각한다. 이때 고민 목록을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과 아무리 노력해도 스스로 할 수 없는 일로 나누어보자.

고민하고 있을때는 여러가지 일이 뒤얽혀 머릿속에서 혼란을 일으킨다. 따라서 모든 고민을 하나로 여기기 쉽다. 이럴 때 종이에 써서 정리해보면 마음도 안정되고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다. 그래도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면 다음의 우화를 읽고 생각을 바꿔보자.

심각한 고민으로 죽을 것 같이 괴로워하던 어느 나라의 왕이 신선을 찾아가 고민을 상담했다. 신선이 해결 방법을 알려주자 왕은 갈수록 건강해지고 평생 평안하게 살았다. 세월이 지나 왕이 임종할 때 아들에게 그 비밀 방법을 적은 두루마리를 건넸다. 그리고 왕이 말했다.

"네가 괴롭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시기가 올 때까지 결코 이 두루마리를 펼쳐서는 안 된다. 알겠느냐"

아들은 왕의 유언을 지키며 두루마리를 열어볼 일이 없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를 만큼 괴로운 일이 생겨 아들은 두루마리를 펼쳐 보기로 했다. 그 두루마리에 적혀 있는 글은 단 한구절이었다.

'이것도 한순간'

좋은 일로 기뻐해도 그 일은 '한순간'이다. 괴로운 일로 슬퍼해도 그 일은 '한순간'인 것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불안을 느꼈던 일 중 95% 이상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리 괴로운 일도 '한순간'이라고 과감하게 생각하고 지금에 집중하면 더욱 현재의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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