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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14일 공식 깨지나... 28번째 환자 잠복기 18일 논란, 질본 "근거 불충분"

기사입력 : 2020-02-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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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28번째 환자(31세 여성, 중국)가 확진자와의 접촉일로부터 잠복기인 14일을 넘겨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과정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8번째 환자가 16일 전 확진된 3번째 환자의 지인으로 밝혀지면서 '잠복기'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14일을 넘어 발병한 사례로 확정한 것은 아니다. (잠복기 기준도) 당장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중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잠복기 범위를 0~24일이라고 발표한 중국 논문을 봤다"며 "이 논문은 초고 형태로 전문가 리뷰가 끝나 정식 발표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논문) 저자들도 '일부 환자의 노출력이나 증상, 검사결과가 완비되지 않았고 정보 수집이 불충분한 부분이 있다'라는 (것을)연구의 제한점으로 언급하고 있다"며 "중복 노출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시점을 어떻게 잡느냐도 엄밀히 봐야한다. 하나의 논문으로 14일을 변경할 근거로 불충분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가 신종 감염병이다보니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은 것이 많다"며 "국내 확진자들의 역학적인 특성을 분석해보면 잠복기가 3~4일 정도가 가장 많고 길어도 8일 이내다. 우리도 (확진자)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좀더 상황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중국 논문을) 근거로 모든 관리 기준을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일본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잠복기를 더 당겨 시행하고 있다. 기준을 당장 바꿀 계획은 없으며 전문가 협의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4일을 넘어 발병 사례로 확정한 것은 아니다"며 "이 사람(28번째 환자)에 대한 심층 조사와 추후 모니터링 결과를 놓고 판정해야 하기 때문에 잠복기 넘어 양성(이 나온 것)으로는 맞지만, 잠복기가 넘어 발병한 것은 확인할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끈 연구진은 최신 논문에서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는 중간값이 3.0일이며 범위는 0∼24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잠복기가 14일을 넘지 않는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기존 발표뿐 아니라 우리나라 방역관리 기준과도 차이가 있다.

국내에서 28번째로 확진된 30세 중국인 여성은 지난달 26일 확진된 3번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지인이다.

3번째 환자에게 감염됐다면 마지막 접촉일인 지난달 25일로부터 17일이 지난 10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게 된다.

정 본부장은 "28번째 환자는 현재로서는 3번째 환자와 가장 오랜 노출이 있었다"면서 "28번째 환자에 대한 감염 경로나 발병에 대한 것은 심층 조사 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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