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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시선] 배움이란

기사입력 : 2020-02-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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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코리아
[공유경제신문 강진수 객원기자]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다. 남들보다 조금 더 알아야 하고, 더 많이 알려 하고, 더 빨리 알아야 한다고 우리는 기를 쓰고 살아가고 있다. 정작 많이 아는 것보다는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다.

지식이 아이큐 지수라고 보면, 지혜는 그것을 포함하여 감성 지수라고 볼 수 있다. 그 정적 지식을 삶 속에 녹여 흡수해 살아있는 생명력을 쏟아내어 생동하는 힘을 의미하는 것. 그런데 우리 사회는 입시 위주의 지식을 위한 암기식 교육에만 치중하여 그보다 우월하고 실용성 있는 지혜는 사장시키는 우를 범하고 있다.

게다가 사교육까지 시키며 소위 일류대를 나와 사회 상류층의 일원이 되어 학연과 지연으로 자신들만의 고유한 배타적 영역을 구축해 다른 진입로는 차단하고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삶을 꾸려나가 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 알고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회의 구조적 병폐에서 그들의 리그에 올라가지 못해 갈등과 방황에서 신음하고 있는 우리의 바뀌지 않는 현실이 암담하다. 돈으로 지식을 살 수는 있겠지만 지혜는 살 수 없음을. 마음의 눈을 뜨고 지혜를 배우고 쌓아 가면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또한, 지식의 기초 위에 지혜를 쌓아가는 현명함도 알았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에 있어 우선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서 집과 학교에서 여러 교육을 받으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을 다진다. 그리고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받은 것들을 사회에서 적용하게 된다. 그런데 정작 가장 기본적인 인성 교육은 외면한 채 오로지 스펙 쌓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과연 어떤 교육이 자신은 물론 자녀에게 필요한지를 모르는 걸까. 아니면 현실과 타협에서 명문대학, 대기업이라는 사회 엘리트 코스에 들어가기만 하면 많은 돈을 벌어 고생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그렇게 교육하는 것은 아닌지 반문할 일이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 나에게 잘 맞는 일을 찾아서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 수가 있다. 형식과 틀 그리고 누군가 시켜서 남들도 그러하니 하는 식의 생각은 삶을 좀 먹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삶은 스스로의 선택과 판단으로 결정하며 얼마만큼의 자존감과 자립심을 가지고 행복감을 느끼면서 사는지가 중요하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말이다.

진정한 삶의 이유와 목적을 성찰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나를 알고, 나와 타인을 사랑하고, 인성 교육과 함께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소양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를 위한 삶과 타인과 함께하는 삶을 생각해 보면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非人不傳(비인부전)’ 이란 말이 있다.

인간으로서의 기본 됨됨이 즉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자에게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치면 물욕과 탐욕, 그리고 권력만을 쫓아다니고 진정한 의인이 될 수 없음에 그러한 교육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그런 사람에게는 지식이나 기술 제도가 만들어져 사회적으로 화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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