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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탈모도 서러운데... 원형탈모 환자, 심근경색 위험 최대 4.5배↑

기사입력 : 2020-05-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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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탈모도 서러운데... 원형탈모 환자, 심근경색 위험 최대 4.5배↑
[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탈모가 있는 것도 서러운데 심근경색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형 탈모증은 동전처럼 원형의 모양으로 털이 빠지는 것으로 경계가 뚜렷하기 때문에 쉽게 구별이 된다.

원형 탈모는 그 침범 정도나 모양에 따라 구분되는데 두발전부가 빠진 경우를 전두 탈모증, 전신의 털이 다 빠진 경우 전신탈모증이라 부르기도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정원 교수 연구팀의 분석 결과, 원형탈모 환자들에서 흡연자 비율이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신정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원형탈모가 단순히 피부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적 영향을 주는 질환임을 밝혔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면서, “원형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금연 캠페인 등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통해 심근경색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상인의 하루 탈모량은 50~60개 정도다.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질 때에는 탈모증의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가을에 탈모가 더 심해진다는 말도 있다. 공유경제가 내과 전문의에게 문의한 결과, 가을철에 탈모량이 많아지는 것은 일조량 감소, 큰 일교차 등 외부환경의 변화 때문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휴지기 모발의 비율이 높아지며 탈모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정상적인 휴지기 모발의 비율은 10%~15% 정도이나 이때 휴지기에 들어선 모발의 비율이 25%를 넘어가는 경우 급성탈모를 의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하루 150가닥 이상의 탈모증상이 짧게는 1~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지속된다.

탈모증은 어떻게 치료할까. 치료법에 대해 대한의사회 한 전문의는 공유경제와의 통화에서 "원형탈모증은 국소적으로 탈모반이 발생한 경우 4~6주 간격으로 스테로이드를 병변내 주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의 진피나 피하지방의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도 사용할 수 있으나 치료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 원형탈모증이 급격히 진행하는 경우에는 단기간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사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다른 치료 방법에 반응하지 않는 원형탈모증, 광범위한 원형탈모증의 경우에는 면역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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