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서베이 편의점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사람들은 매주 2.6회 편의점에 방문하며, 한 번 갈 때 평균 6,347원을 지출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약 3일에 한 번 꼴로 방문하는 것.
사람들이 편의점에서 주로 구매하는 제품은 무엇일까. 자료에 따르면, 10-30대는 식료품 구매 비중이 특히 높은 반면, 남성과 40-50대는 비 식료품 구매 비중이 타 집단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10대는 서비스 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이는 ‘티머니/POP 카드 충전’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있다.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끼니 해결 목적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편의점에서 구매한 식료품은 주로 본인 집에서, 혼자 먹는것으로 조사됐다.
비 식료품 구매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상비약이다. 상비약→우산→일회용 식기류→제지류→의약외품 순으로 구매 경험 높은 것.
특히, 남성은 담배, 여성은 상비약/위생용품의 구매가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는 위생용품/의약외품/오랄케어, 40대는 상비약/담배 구매가 증가했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주 이용 편의점 브랜드는 GS25→CU→세븐일레븐 순으로 GS25는 20대와 50대, 세븐일레븐은 10대의 주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GS25와 CU의 경우, CU는 전년 동기만 못한 실적을 거둔 반면, GS25는 유례없는 호황을 맛봤다.
GS리테일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 2조 1419억원 및 888억원으로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중 편의점 사업부문 매출은 1조 602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3% 성장한 40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매출 1조 393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7% 하락한 185억원을 기록했다.
오픈서베이 편의점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GS25가 52.1%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주 이용률 1위에 올랐다. 한편, CU의 경우 전체 이용 경험률은 상당히 높은데, 주 이용률은 GS25보다 무려 16%p 낮은 36.1%로 2위 기록에 그쳤다.
한편, 이마트24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가 좋고, 매장이 깨끗하고, 상품의 품질이 좋고, 점원이 친절하다는 점이 주 이용 이유라는 비율이 타 브랜드 대비 높은 것.
이용률 1위 GS25는 지난 19년 12월부터 모바일 앱을 활용한 와인 예약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그간 와인은 재고 관리의 어려움으로 편의점에서 다양한 품목을 접하기 어려웠다. 이에 모바일 앱으로 주문한 뒤 매장 픽업을 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효과적인 수요 예측 및 효율적인 재고 관리로 와인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
GS25가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배경은 모바일 앱 보급률과도 연관된다. 리포트에 따르면 와인 예약 시범 서비스 등 GS25의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나만의 냉장고’ 앱의 인지율·설치율이 타 브랜드 앱보다 높다.
셀프 계산대·무인 편의점과 관련한 기술 개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과반수의 소비자가 무인 편의점은 앞으로 더 필요해질 거고, 향후 이용 의향도 있다고 답했다(각 52.2%, 60.7%). 반면, 무인 매장이 기존보다 더 편할 것 같다거나 기존 계산 방식보다 셀프 계산대 이용을 더 선호한다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각 34.6%, 38.6%).
박동훈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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