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체지방은 하루아침에 크게 증가하지도 감소하지도 않으며, 하루 굶어 체중이 빠지더라도 대부분은 수분이 빠진 것이다. 반대로 하루 폭식해 올라간 체중의 대부분도 붓기일 뿐이다. 또한, 식사여부와 관계없이 활동량 부족, 순환정체, 월경으로 인한 호르몬 작용 등 우리의 체중은 다양한 이유로 생각보다 큰 폭의 편차를 만든다.
그 말은 체중을 굳이 자주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궁금하더라도 의식적으로 체중계를 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끊임없이 반복해온 사람들 대부분이 체중측정과 함께 식욕에 영향을 받는다.
며칠 동안 식단을 열심히 챙겨먹다가 측정해본 체중이 생각보다 큰 변화가 없다는 실망감에 식욕이 생기고, 체중이 올라가면 올라간 대로, 그대로면 그대로인 대로 스트레스를 받아 무언가 먹고 싶어진다. 심지어 기대보다 내려가 있으면 방심한 마음에 또 식욕이 유발된다.
이처럼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체중측정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체중을 재더라도 1~2주에 한 번 화장실을 다녀온 후의 아침 공복상태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때도 참고용으로 생각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체중계에 올라서야 한다.
혹시 습관적으로 체중을 많이 재어 왔기에 체중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 불안하다면, 체중측정 대신 하루동안 먹은 칼로리를 체크하자. 물론 가장 이상적인 다이어트는 체중, 칼로리, 공복시간 이 세가지의 숫자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체중에 대한 강박이 심하다면, 체중 대신 칼로리를 체크해 몸무게에 대한 강박에서 조금씩 벗어나보자.
양혜정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