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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치아가 삐뚤어지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20-12-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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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가지런한 치아는 상대에게 깔끔한 인상을 준다. 치아 사이가 벌어지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음식을 씹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 심할 경우에는 교합이 잘 맞지 않아 얼굴 전체가 틀어져 반듯하지 못한 인상을 풍기게 된다. 간혹 삐뚤어진 치아의 원인을 유전이라고 치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치아를 틀어지게 만드는 원인은 많다.

유전적 영향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자신이 가진 많은 유전자를 물려준다. 특히 유달리 턱이 발달한 일명 '주걱턱'을 가진 부모의 자녀 3명 중 1명은 주걱턱일 정도로 유전성이 강하다. 이는 자녀가 부모와 비슷한 얼굴 형태 뿐 아니라 턱 성장, 치열까지 닮을 확률이 높기 때문인데, 이 경우 윗니와 아랫니가 맞지 않는 부정교합으로 치열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 또 어릴 때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습관을 들이거나 비염이 있는 경우에도 얼굴형과 치아가 틀어진다. 어린 자녀가 이런 습관을 보일 경우 반드시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손가락 빠는 습관

유전적인 요인 다음으로 가장 흔한 케이스다. 유아기 우유병을 빠는 습관이 남아 자면서도 손가락을 빠는 어린이들을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자라면서 치아 사이가 점점 벌어져 커다란 공간이 생기게 된다. 성인이 된 후 윗니와 아랫니를 벌어지게 하여 발음이 새거나 치아가 뒤틀리는 결과를 만든다.

가공식품 섭취

나트륨과 설탕, 화학첨가물의 비율이 높은 가공식품은 치아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가공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튼튼한 턱과 치아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손실되기 쉽다. 또 포장 용기에 사용되는 환경호르몬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치아 표면의 무기질이 감소해 법랑질 성분이 제거되면서 치아가 약해진다.

선천성 뒤틀림

선천성 하악왜소증이 여기에 해당한다. 턱 끝만 작은 '무턱'이나 턱이 발달한 '주걱턱'과 달리 아래턱 전체가 작은 경우로 2급 부정교합 증상을 동반한다. 외부적으로는 '이중 턱'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주 턱관절이 아프거나 소리가 나게 되며 치아가 자랄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뒤틀리는 경우가 많다.

염증성 질환

구내염은 면역체계 이상 혹은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으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나타나며 잇몸이 붓고 출혈이 생기기 쉽다. 구강의 점막에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질환들은 치태가 생기게 할 뿐 아니라 잇몸을 무너뜨려 치아 전체를 틀어지게 만들 수 있다.

사고

사고로 삐뚤어진 치아를 가진 경우도 있다. 특정 치아가 깨지거나 손상돼 발치한 경우 이를 방치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뒤틀린다. 이는 잘못된 치아 하나로 전체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 턱관절에 부상을 입어 치아 전체가 뒤틀리는 경우도 있다.

치아를 가지런하게 만들어주는 치료방법으로 치아교정치료가 있다. 치아배열이 불규칙한 상태에서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심미적인 측면만 고려한 경우 부정교합, 저작 기능장애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치아교정 방식은 시술방법이나 구강상태, 재료, 환자의 니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치열 개선 치료는 신뢰와 호흡이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어떤 치과를 선택해야 하는지 환자 스스로도 많은 부분을 공부하고 숙지하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글: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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