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2.1% 증가한 604.4억달러로 집계됐다.
기존 최고 기록인 9월의 실적(559.2억달러)을 45.2억달러 상회하며 두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평균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6.6% 증가한 25.2억달러다.
품목별 수출은 15대 주요 품목 중 13개 품목이 증가했다. 13개 중 11개는 두 자릿수대로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자릿수대 증가품목은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석유제품, 선박, 철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섬유, 가전 등 11개 품목이다. 15대 품목 중 차부품·바이오헬스 수출은 소폭 줄었다.
1~11월 누계 수출액은 5838억달러로, 11월 누계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1~11월) 26.6% 증가한 것으로, 2010년 1~11월(+28.9%)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월 중순에는 연간 수출액 6000억달러와 기존 최고치인 2018년 실적(6049억달러)을 넘어 사상 최대 수출규모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산업부는 예상했다.
수출 단가는 작년 8월 이후 16개월 연속 늘었으며, 11월 단가는 22.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 품목에서 LNG선, 시스템반도체, SSD, OLED 등 고부가 제품 수출 확대와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의 단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수출은 9대 주요 지역(총 수출의 83.1% 차지)으로의 수출 호조세가 장기간 고르게 지속되는 가운데, 전 지역 수출이 최초로 8개월 연속 동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중국, 아세안 수출이 월간 수출액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1~2위 시장의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주력품목이 모두 증가하며 월간 수출 규모는 최초로 150억달러를 상회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과 철강,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역내 교역비중이 높은 품목들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띄며 월간 수출액 사상 첫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신남방 수출은 아세안 최고 수출과 함께 인도 수출도 역대 11월 중 1위를 기록하며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아세안 등 주력시장 외, 일본·인도·CIS 수출도 30%대 성장했다.
11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43.6% 증가한 573.6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이 12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최근 내수회복과 수출경기 호조 등으로 1차 산품·중간재 위주의 수입이 늘었다.
산업부 문승욱 장관은 “최근 들어 월간 수출액이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11월은 우리나라 무역 역사상 최초로 월 수출 규모 600억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전했다.
문 장관은 “수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고 수출 기업들의 애로해소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올해 연간 최대 수출실적 달성과 함께 현재의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정책수단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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