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결과 한국은 20개 종목에 출전한 31개국 중 기술종목 은메달 1개(삼성전자)를 획득해 9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1위는 금 8개, 은 8개, 동 7개를 획득한 미국이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금 6개, 은 6개, 동 5개로 2위를 기록했고 두 국가의 메달 수(40개)가 전체 메달 수의 70.2%를 차지해 기업올림픽에서도 G2 체제가 공고함을 보여줬다.
◇ 美 122개·中 135개 G2 체제 지속
글로벌 500 기업올림픽에 이름을 올린 대표선수 숫자를 확인한 결과 중국이 135개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이 122개로 나타나 양강 체제를 보였다. 특히 중국은 2020년 124개에서 135개로 11개 늘어난데 비해 미국은 1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일본은 전년과 동일한 53개 기업이 대표선수로 출전했고 독일(27개), 프랑스(26개), 영국(22개)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20년보다 1개 늘어난 15개의 기업이 출전해 31개 출전국가 중 7위를 기록했다.
대표선수들의 매출액 합계를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미국이 9조6501억 달러로 1위로 올라섰고 중국은 8조9246억 달러로 2위로 내려앉았다. 미국은 전년대비 1.6% 역성장한 반면 중국은 7.6% 성장하며 대비를 보였다. 일본은 2조9431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8044억 달러로 전년대비 소폭 성장(0.5%), 7위를 기록했다.
◇ 한국기업, 코로나19·기후변화 대응 등으로 희비 엇갈려
한국은 2021년 글로벌 500 기업올림픽에서 전년 대비 순위 상승 기업은 9개, 하락 기업은 4개, 재진입 기업은 2개, 그리고 제외된 기업이 1개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확대,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 자산시장 팽창 등의 영향으로 첨단기술(반도체), 배터리, 금융 관련 기업들은 순위가 상승하거나 재진입한 반면, 경기에 민감한 철강, 에너지, 내수 관련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 테슬라·넷플릭스 신규 출전, 한국은 새로운 대표선수 발굴 필요
2021년 글로벌 500 기업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기업은 27개다. 미국에서는 혁신의 상징으로 떠오른 테슬라(392위)와 넷플릭스(484위)를 포함해 8개 기업이 새로운 대표선수로 출전했다.
중국 역시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가장 많은 16개의 신인 선수를 출전시켰다. 독일도 신인 선수가 1개 나왔고 경제규모가 비교적 작은 네덜란드와 싱가포르에서도 각각 1개씩 새로운 대표선수가 나왔다. 반면 한국은 LG화학(2019년)이 신인 선수로 출전한 이후 새로운 대표선수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2021 기업올림픽에서 한국 기업들은 전체 매출액이 성장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그러나 높은 수준의 규제로 신산업 분야에서 대표 선수를 발굴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적 창업 생태계와 대기업의 투자 자금을 보다 원활히 연결할 수 있도록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차등의결권을 도입하는 등 기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