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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에 결식아동 돕기 기부 참여 이어져

‘결식제로 SOS 캠페인’ 7일 만에 2,500여 시민참여로 1억2000만원 기부금 조성

기사입력 : 2010-12-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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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아름다운재단에 밥 대신 희망을 먹는 시민들의 따뜻한 발길이 줄을 있고 있어 연말에 훈훈하고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은 정부의 결식아동 예산 전액 삭감 이후 시민들의 기부의견이 잇따르자 12월 15일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를 통해 ‘결식제로 SOS캠페인’을 시작했다.

아름다운재단은 7일간 홈페이지와 블로그, 트위터를 활용해 캠페인 소식을 전달했으며, 12월 23일 현재 모금액은 1억2000만 원을 돌파했고, 약 2500여명의 시민이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재단은 결식아동 수가 100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정부 급식예산이 ‘0’원으로 통과되면서, 주말과 방학 중에 정부지원으로 급식을 받던 아이들 26만 명이 당장 결식의 위기에 놓여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기 위해 시작했다.

시민들의 참여가 폭발적으로 이어지면서 기부 미담도 이어지고 있다. “저는 오늘 밥이 아니라 희망을 먹겠습니다” , “가족들이 모두 한 끼씩 굶고 참여했습니다”, “내 아이 크리스마스 선물비를 줄여서 기부합니다”, “학급비를 모아 친구들을 위해 기부합니다” 등 다양한 기부사연이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접수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은 방학 중 결식아동을 위한 단체급식소로 기능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들의 협의체인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함께 결식위기아동 지원을 위한 방안을 협의 중이다.

당장 내년 1월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아름다운재단과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는 1월 중순까지 모금된 재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국의 빈곤아동들의 결식 위기 해소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박경아 정책국장은 “당장 정부 예산 지원이 없더라도 아이들을 굶길 수는 없기 때문에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의 급여로 밥값을 충당하거나 대출, 외상거래 등으로 우선 버텨보려는 지역아동센터들이 많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아름다운재단의 박원순 총괄상임이사는 “5000원 식사 8끼 비용인 4만 원을 기부하는 백만여명의 어른이 있으면 내년 우리사회 결식위기아동을 구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캠페인 시작이후 매일 참여자 명단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는 등 투명한 보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짧은 기간 모금액만으로 예산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SOS 기부금에 대해서는 행정비용 등 운영비 공제 없이 전액을 그대로 결식아동 지원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결식아동을 위한 기부는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를 통해 신용카드, 계좌이체, 핸드폰 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전화 02-766-1004를 통해 문의 및 상담이 가능하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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