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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 해법사전’ 출간…“법률분쟁 이제 고민 끝”

법원공무원 김용국씨, 베스트셀러 ‘생활법률 상식사전’ 이어 2탄 펴내

기사입력 : 2011-05-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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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신종철 기자]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가 소송을 걸든, 상대방에 의해 소송에 휘말리든 법원에 갈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수백만 원의 수임료를 지불하며 변호사를 선임하기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소설 뺨치는 100% 실제 법률사건들을 소재로 알기 쉽게 다룬 ‘생활법률 해법사전’이 12일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법률사건은 우리가 원치 않아도 휘말릴 수 있으며, 그저 무심코 한 행동으로 인해 현행법을 어겨서 법적인 책임을 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저 간과했다가는 큰 손해를 입게 된다. 법원공무원 김용국 씨가 쓴 이 책은 읽다 보면 일상생활에서 벌어질 법적분쟁이 저절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게 일반 법률소비자들에게 매력이다.

매년 발생하는 민사소송 건수만 100만여 건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소송으로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누구에게나 법률사건은 닥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때 법을 바르게 알고 제대로 판단하게 돕는 친절한 법률안내서가 있다면 당사자에게는 사건해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법률 해법사전’은 일상생활에서 누구에게나 충분히 일어날 만한 사건, 지금은 간과하고 있지만 꼭 알고 있어야 할 사건, 알면 언젠가 반드시 도움이 될 사건 등 출생부터 사망까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법률사건을 총망라했다.

이를 통해 변호사 상담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답답한 의뢰인, 법원을 찾을지 경찰서를 찾을지 망설이는 시민을 비롯해 법원이나 검찰청 문 앞에서만 서면 벌벌 떠는 소시민들이 손해 보지 않고 지혜롭게 일상생활 속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

또 이 책은 평소 궁금하지만 어딘가 물어볼 곳이 없어 답답했던 법률 지식부터, 감추기 급급했던 민감한 사안들까지 생생하고 재밌는 사례들로 알차게 구성돼 있어 복잡한 판례도 알기 쉽게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게다가 대부분의 법률서적이 헌법, 민사, 형사, 가사와 같이 분야별 서술 방식을 따른 데 비해 이 책은 생명과 신체, 직장, 가정, 도박과 오락, 성(性), 교통사고, 재산, 사생활, 시사 등 10가지 주제를 정했고 최근 5년간 실제로 일어난 판례들 중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만을 모아 엮었다.

하나의 사례도 다방면으로 접근해 입체적으로 해석하려 애썼고 법률의 사각지대 및 맹점을 가진 법률까지 면밀하게 다뤄 바른 비판 의식을 갖고 법률을 대할 수 있도록 도운 저자의 섬세함도 눈에 뛴다.

실제로 이 책을 접한 구민회 변호사는 “작년 1월 ‘생활법률 상식사전’(저자 김용국)이 출간됐을 때, 당장 구입해 열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의 책이 ‘어떻게 이렇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이번 책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며 “애독자로서 함께 갈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도 “이 책은 그야말로 생활필수품으로 강추한다!”고 극찬했다. 그는 “이 책은 가정이나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법률사건을 모조리 담고 있고, 무엇보다 기존의 법률서적과 달리 쉽고 생생하고 재밌다. 나의 권리를 든든히 지켜줄 수 있어 친구 같은, 늘 곁에 두고 싶은 책”이라고 출간을 반겼다.

저자인 김용국 씨는 “법률은 우리네 삶과 멀리 동떨어져 있지도 않고 우리 생각처럼 어렵고 복잡하지도 않다”며 “우리가 경제적으로 윤택한 생활을 하기 위해 주식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을 쏟는 것처럼 법률지식을 바로 아는 데 조금만 힘쓴다면 법의 혜택을 받지 못해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 앞에만 서면 움츠러들고, 억울해 하면서도 정작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드물고, 이론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법률서적만 넘쳐나는 현실이 아쉬워서 직접 글을 쓰게 됐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김용국 씨가 2010년 1월 세상에 선보인 법률요리책인 ‘생활법률 상식사전’은 출간 보름 만에 3쇄를 찍는 등 법률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사회분야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지금까지 꾸준하게 대중들 사이에 인기를 누리고 있어, 2탄인 이번 ‘생활법률 해법사전’도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씨가 책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서울중앙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가정법원,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등에서 법원공무원으로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어 실제 사건들을 접하며 약간의 관심만 가지면 알 수 있는 간단한 법조차도 잘 몰라 당사자들이 겪는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낮에는 법원공무원으로 직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밤에 이뤄지는 집필 작업은 성실함이 없으면 불가능했다.

여기에 그의 글쓰기 재주도 한몫했다. 김씨는 딱딱한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글쓰기 능력과 법원공무원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생활법률 이야기, 판결 분석, 판사 인터뷰 등을 인터넷신문과 블로그에 연재해 왔다.

어려운 법을 생생한 사례들 속에 녹여낸 그의 독창적인 글쓰기는 수백 만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2009년부터 오마이뉴스에 시작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는 연재는 70회 만에 조회수 500만을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어 그해 오마이뉴스 선정 영예의 대상을 받았고, ‘명예의 전당’(2010년)에 입성하기도 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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