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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환 전 대법관 편의점 취업…법조인들 “아름답다” 찬사

박찬종 “대형로펌서 떼돈 버는 길 접고 보통사람의 삶”…박지원 “진정한 판사의 모습”

기사입력 : 2013-03-0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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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영예로운 대법관과 제17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역임한 김능환 전 위원장이 퇴임 다음 날인 6일부터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취업’(?)해 일손을 돕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 김능환 전 대법관 지난 5일 퇴임한 김능환 전 선관위원장은 33년간 공직에 몸담은 고단함도 잊은 채 6일부터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부인 김문경씨가 운영하는 8평 남짓한 편의점에서 일을 시작한 것.

더욱이 그의 화려한 경력이 말해 주듯 대학의 석좌교수나 대형 로펌(법무법인)에 새 둥지를 틀만도 한데 퇴임 후 곧바로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의 삶의 살고 있는 것에 찬사가 쏟아졌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찬종 변호사는 7일 트위터에 “김능환 전 대법관(중앙선관위원장 역임). 3월5일 퇴임 직후부터 부인이 경영하는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다. 대형로펌에 고용되어 떼돈 버는 길을 접고 보통사람의 삶을 결단한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찬사를 보냈다.

박 변호사는 그러면서 “‘이런 일도 있구나’. 문득 나 자신이 부끄럽다. 아, 김능환!”이라고 존경을 표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도 트위터에 “판사의 막말 재판 파장이 일파만파? 그런 판사도 있지만 김능한 전 대법관의 부인 편의점에서 일하는 모습은 진정한 판사의 모습이라 믿습니다”라고 극찬했다.

김능환 전 선관위원장은 1951년 충북 진천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법시험 동기인 그는 노 대통령이 재임기간인 2006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육군 법무관을 거쳐 1980년 전주지법 판사로 법복을 입은 후 인천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청주지법 충주지원장, 수원지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서울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성남지원장,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이후 2002년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과 2003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울산지법원장을 거쳐 2006년 7월 대법관에 임명됐으며 2011년 2월부터는 제17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으며, 작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관리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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