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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아름다운 사람 권은희!”…표창원 “영원한 수사과장”…누리꾼 “지못미”

“정의를 사랑할 줄 아는 용감한 당신 고맙고 미안하다…불의를 증오하고 정의를 사랑하는 진짜 경찰”

기사입력 : 2014-06-2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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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신종철 기자] 이 시대의 작가 공지영 작가는 21일 트위터에 “아름다운 사람 권은희!”라고 찬사를 보냈다.

[로이슈=1신] 작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할 당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수사를 방해했다고 폭로했던 ‘정의로운 경찰’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권은희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 과장이 20일 사표를 제출했다.

권은희 과장의 사직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국회의원들과 누리꾼들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트위터에서 ‘네티즌 수사로’로 유명한 자로씨는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찰이었다. 불의를 증오하고 정의를 사랑하는 진짜 경찰이었다”고 찬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수사대'자로씨가트위터에올린글
▲'네티즌수사대'자로씨가트위터에올린글


권은희 과장은 2012년 대선 말미에 국정원 여직원 이른바 ‘댓글녀’ 사건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사건을 맡았다. 그런데 김용판 전 서울청장의 수사방해 폭로해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발령 났다가 지난 2월 다시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 과장으로 발령받았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권은희 과장이 사표 냈다는 소식에 지난해 여름 국정원 댓글 사건 특위 때가 떠오릅니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하던 권은희 과장. 권은희 수사과장의 용기 있는 증언 모음”이라며 동영상을 올렸다.

경찰대 교수 출신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트위터에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었으리라 믿습니다. 존중하고,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고 격려합니다. 힘내세요. 권은희, 영원한 수사과장!”이라고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촛불인권연대 한웅 변호사는 트위터에 권은희 과장의 사직 기사를 링크하며 “안타깝다! 공직에서 정의를 위해 개인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용기 있게 권력에 저항한 자들을 지키지 못하면 야당의 존재 의의가 없다!”며 “부디 건승하기를 기원드린다!”라고 말했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트위터에 “김용판 같은 자가 엄벌에 처해지는 것이 상식인 나라, 권은희 과장처럼 정의감 투철한 공무원이 보호받고 존경받을 수 있어야 정상적인 나라”라며 “권은희 과장의 사표 소식!! 안타깝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원혜영 의원도 트위터에 “권은희 수사과장 사표 소식. 정말 안타깝네요. ‘불의를 증오할 줄 모르는 사람은 정의를 사랑하지 못한다’고 쓰인 경찰서 현판 앞에 서있던 권은희 과장의 모습이 또렷한데.. 정의를 사랑할 줄 아는 용감한 당신 고맙고 미안합니다”라고 미안해했다.

남윤인순 의원도 “권은희 수사과장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그녀는 송파경찰서 입구에 걸려있는 ‘불의를 증오할 줄 모르는 사람은 정의를 사랑하지 못한다’는 표어를 그대로 실천했던 진짜 경찰이었습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 지켜주지 못해 정말로 미안합니다”라고 미안함을 표시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트위터에 “양심과 정의를 지키다 결국 사직한 권은희 과장의 모습이 참담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트위터에서 ‘네티즌 수사대’로 유명한 자로씨는 “권은희 과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슴이 아프다.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찰이었다. 불의를 증오하고 정의를 사랑하는 진짜 경찰이었다. 자랑스러운 그녀를 목이 터져라 응원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누리꾼이트위터에올린글
▲누리꾼이트위터에올린글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권은희 수사과장 사표 제출. 그녀의 정의감에 환호만 했을 뿐, 어느 누구도 그녀를 지켜 주려하지 않았다. 그녀가 당한 불이익과 외로움은 혼자 감내 해야 할 몫이었다. 우리 모두가 그녀에게 큰 빚을 졌다”라고 미안함을 표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불의에 저항했던 권은희 과장이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국회에서 꼭 다시 봤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권은희 과장이 나중에 국회의원이 돼서 다시 만날 것을 기원했다.

▲누리꾼이트위터에올린글
▲누리꾼이트위터에올린글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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