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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스님 “범어사 주지선거때 돈과 향응 받았다”

범어사 적폐척결 및 의혹 진상규명 비대위 구성 촉구

기사입력 : 2014-10-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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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성 기자] “현 불교계의 실상은 세속의 작태와 한 치도 다를 바 없이, 권모와 술수속에, 작당한 패거리 이익분배로 승단이 혼탁 할 대로 혼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승단에 금품과 향응으로 얼룩진 자리 나눔이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폐단입니다. 입에 담기도 난망한 행태, 적폐들이 산재하였으나 그 어느 한 어른도 나서서 바로잡지 못하는 실상이 비통하니 목에 걸린 가시입니다.”

▲서현스님은17일부산지방국세청브리핑룸에서기자회견을열어성명서에서밝힌역대범어사의사중정재(토지)매각행위,문화재및유물유실반출,주지스님들재임시불법탈법행위,불법금품수수·향응으로선출된주지스님들의의혹규명등11개항목에대해진상규명을촉구하고있다.
▲서현스님은17일부산지방국세청브리핑룸에서기자회견을열어성명서에서밝힌역대범어사의사중정재(토지)매각행위,문화재및유물유실반출,주지스님들재임시불법탈법행위,불법금품수수·향응으로선출된주지스님들의의혹규명등11개항목에대해진상규명을촉구하고있다.
“장안사 주지스님인 정오스님은 우리 종단에 중앙종화위원으로서의 자격도 부적합합니다. 어찌 고의적으로 석탑을 반출한 행위가 실수라 무마할 수 있으며 그 입막음을 하고자 금품 및 향응과 외국여행을 제공한 행보를 유야무야 덮을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바이고, 그것은 엄연한 법적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나 그 범죄를 덮어준 결탁 대중 또한 문책함이 마땅합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14교구 범어사 서현스님이 ‘범어사 적폐척결 및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비상대책특별조사위원회 기구구성 촉구 결의 성명서를 통해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주장한 대목이다.

서현스님은 17일 부산지방국세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에서 밝힌 역대범어사의 사중정재(토지)매각행위, 문화재 및 유물유실 반출, 주지스님들 재임시 불법탈법행위, 불법 금품수수·향응으로 선출된 주지스님들의 의혹규명 등 11개 항목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서현스님은 “범어사 토지는 매각할 수 없는데도 종합토지세 32억원이 나와 어쩔 수 없이 공개매각을 해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한 부분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한 스님은 과거 문화재유출사실을 말하고 다니다 폭력배로 부터 린치를 당해 현재까지 상처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범어사 주지인 수불스님의 230억대의 종교사회단체에 기부한 금액형성 과정 의혹과 또한 종교 수장으로서 안국선원 재산유용혐의 및 탈루, 탈세 혐의의혹에 대해서도 주지스님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2012년 수불스님이 범어사 주지 선거시 거액의 금품을 살포한 돈의 출처도 규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서현스님은 “나도 당시 주지선거에서 수불스님 측으로부터 300만원의 돈과 온천장 근처 지하 단람주점에서 술접대를 받았다”며 “2012년 범어사 주지선거당시 돈봉투 의혹을 보도한 언론보도가 사실이다”고 폭로했다.

서현스님은 “그나마 범어사 주지인 수불스님만이 대책위 기구구성을 할 수 있어, 성명서를 통해 밝힌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자고 요구했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촉구하는게 이번 기자회견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이러고 다니는 것은 불교계의 부끄러운 작태를 더 이상 좌시만할 수 없어 미력한 자격이나마 소신을 펼치고자 한 것이지, 결코 승단의 위기를 초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제 몸 하나야 어찌되든 앞으로 국회 1인 시위 및 단식투쟁 등 이보다 더 큰 행동을 통해 제 의지를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범어사측의 한 관계자는 서현스님의 폭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수불스님의 그동안의 기부행위는 신도들의 허락을 받아 한 행위라 문제가 없다”며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 후에 추후 답변을 할 것이 있으면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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